박정오 전 성남시 부시장(56·사진)이 “내년 6·4 지방선거에 성남시장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박 전 부시장은 성남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생을 공직자로 살아온 경험, 특히 4개 지역 부시장과 중앙 부처에서 터득한 모든 경험을 성남 발전에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제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도시, 하나되는 성남을 만들고 최대한 많은 일을 공무원들에게 위임해 게으른 시장, 부지런한 공무원이 되도록 공직 문화도 확 바꾸겠다”고 덧붙였다.
행정고시(33회) 출신인 그는 안성·평택 부시장, 행정안전부 지역발전과장 등을 지냈다. 지난해 1월 12일∼올해 6월30일까지 성남 부시장으로 근무하다 안산 부시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지난 9일 명예 퇴직했다.
한편 박 전 부시장은 퇴직 나흘전 성남시장 출마를 연상하게 하는 글을 성남시청 내부 행정시스템 게시판에 올려 논란을 빚었다. 그는 안산 부시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5일 ‘성남시를 떠올리며’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몸은 떠나 있지만, 한시도 여러분을 잊은 적이 없다. 저는 긴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강한 인연의 땅으로 돌아가려 한다. 여러분의 조용한 기도를 부탁한다”고 적었다. 경찰은 박 전 부시장의 글이 선거법에 위반되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사실관계를 살펴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