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들이 참사 1주기를 한달 앞두고 선체 인양과 실종자 수습을 촉구했다.

세월호 유가족과 실종자, 생존자 가족들로 구성된 4·16가족협의회와 세월호참사 국민대책회의는 17일 서울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루 빨리 실종자 수색을 위해 세월호 인양을 결정해달라”고 국회와 정부에 촉구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들은 “실종자 9명의 가족들이 시신을 조속히 수습해 유가족이 되는 것이 소원이라며 절규하고 있다”며 “선체 인양 계획조차 없이는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이할 수 없다”고 했다.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대표는 “특별법 통과에도 세월호 특별조사위가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는 등 참사 1년이 돼 가지만 바뀐 것은 별로 없다며 ”선체 인양을 통한 실종자 완전 수습과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끝까지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선체 인양을 촉구하며 지난달 26일부터 20일째 청와대 인근에서 1인 시위 중이다. 참사로 실종된 단원고 학생의 어머니는 기자회견 말미에 ”정부에 원하는 것은 내 자식을, 내 자식의 친구를 찾아달라는 것 하나뿐“이라고 호소하다 탈진해 인근 병원에 이송됐다.

이들은 선체 인양 촉구 1인시위를 확대하고 성명서 발표하고 서명운동을 집중적으로 벌이는 한편 참사 1주기 때는 추모제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