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외교장관, 유엔총회서 ‘북핵 공방전’ 벌인다

2016.09.18 22:38 입력 2016.09.18 22:45 수정

남북 외교수장이 이번주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북한 핵문제를 놓고 공방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북핵 문제가 국제사회 이목을 끌고 있는 가운데 남북은 ‘대북 제재 강화’와 ‘핵보유국 지위 인정’을 각각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북한 리용호 외무상은 뉴욕에서 열리는 제71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18일(현지시간) 뉴욕을 방문 중이다. 윤 장관은 22일쯤 총회 일반 토의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며, 리 외무상 연설은 주말쯤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윤 장관은 연설에서 북핵의 심각성을 부각시키고 국제사회에 더욱 강력하고 일치된 제재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또 북한 인권 문제도 비중 있게 거론하며 북한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장관은 지난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이번 핵실험에 대해서 고통을 느낄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5차 핵실험으로 핵무기 전력화를 눈앞에 둔 북한이 리 외무상을 통해 국제사회에 어떤 메시지를 발신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리 외무상은 국제사회를 상대로 북한의 핵보유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북한에 대한 제재를 풀어야 한다고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리 외무상은 앞서 15일 베네수엘라에서 열린 제17차 비동맹운동 각료회의 연설에서 “우리의 핵무력은 비동맹운동의 반핵 입장과 핵전파 방지 입장에 모순되지 않는다”며 비동맹국가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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