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54)는 1일 “새누리당은 대국민 사과를 하고 당내 최순실의 홍위병부터 척결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와 의원총회에서 “청와대 내 십상시만 문제가 아니라 새누리당 내 십상시인 박근혜·최순실 호위병들도 책임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회의장을 나간 것에 대해 “사과와 반성, 겸손까진 바라지 않더라도 들어오자마자 야당을 심각하게 비난해놓고 나가버리는 태도는 국민을 실망시키는 태도였다”며 “비호와 은폐에 협조한 사람들이 새누리당 아닌가. 뭘 잘한 일이 있다고 야당을 비난하고 나가는가”라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그동안 새누리당 공격과 비판을 자제해왔지만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면서 “새누리당은 국감에서 증인채택을 방해하는 등 진실을 은폐하고 범죄자를 비호했고,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과 각 부처 장관들이 위증으로 일관할 때에도 야당 의원들의 질타를 막았다. 뭘 잘했다고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최순실 게이트’ 검찰 수사와 관련해선 “가장 핵심 증인은 박근혜 대통령”이라며 “박 대통령 스스로 국민에게 고백하고 스스로 조사받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새누리당의 거국중립내각 구성 압박에 대해선 “자기들이 총리 후보를 내놓고 민주당을 들러리 세워 거국내각으로 포장하려 한 것”이라고 비판하고 “야당이 들러리를 설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야권 인사들을 총리 후보로 추천했다고 한다. 기가 막힌다”면서 “야당 지도부에 사전에 의논부터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