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박지원 “야 3당의 공조 확인”…심상정 “당장 만나 퇴진 논의”

2016.11.14 21:48 입력 2016.11.14 22:45 수정

양자회담 철회 소식에 국민의당·정의당 “환영”

<b>‘퇴진 촉구’ 서명 받는 안철수</b>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왼쪽)가 14일 서울 용산 숙명여대 앞에서 당 관계자들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퇴진 촉구’ 서명 받는 안철수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왼쪽)가 14일 서울 용산 숙명여대 앞에서 당 관계자들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4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을 철회하자 일제히 환영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양자회담을 철회키로 한 민주당 의원총회 결과를 듣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추 대표의 결단은 100만 촛불 민심을 확인한 것으로, 이러한 결단은 보다 공고한 야 3당 공조를 확인한 것”이라며 “추 대표와 함께 저는 박 대통령 퇴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앞서 이날 오전 추 대표의 양자회담 제안 소식에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야권의 통일된 안이 없는데 어떻게 할 것인지, 그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페이스북에도 “국민은 1980년 소위 서울의 봄처럼 야권 균열을 염려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청와대는 야권 분열로 임기 보장을 획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는 회담 철회 소식을 접한 뒤 페이스북에 “민주당 의총 결정을 존중하고 환영한다”며 “야 3당이 국민의 명령대로 대통령 퇴진을 관철시키는 데 온 힘을 합치는 일만 남았다”고 평가했다.

심 대표는 민주당 의총에서 ‘대통령 퇴진’을 당론으로 결정한 것에도 환영의 뜻을 밝히며 “당장이라도 야 3당 대표가 만나 대통령 퇴진 관철을 위한 실질적 행동 방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심 대표는 오는 26일 예정된 광화문 집회를 언급하며 “11월26일이 국민들이 인내하는 마지노선, 박 대통령에게 남은 시간”이라며 “야 3당은 이날까지 대통령 퇴진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국회에서, 광장에서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앞으로 정치권, 특히 야권은 100만 촛불 국민들의 명령과 민심이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앞서 국회 기자회견에서 추 대표의 양자회담 제안에 대해 “이번주 초 야 3당 대표가 만나 수습안을 논의하기로 한 바 있는데 (추 대표가) 다른 야당에 한마디 설명도 없이 단독 회담을 추진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100만 촛불 함성을 왜곡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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