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이달 안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을 종결한다고 밝히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이 구속되면서 18일 열리는 16번째 촛불집회의 열기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집회 주최 측은 3·1절에도 촛불집회를 여는 등 향후 3주 동안 총력전을 펼칠 방침이다.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16차 촛불집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집회에서는 헌재의 조속한 탄핵 인용,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기간 연장, 박 대통령 대면조사 등을 촉구한다. 청와대와 헌재 방면으로 행진도 진행된다.
주최 측은 “박 대통령을 비호하는 세력이 탄핵을 막기 위해 어떤 짓을 할지 모른다”며 “이들에 대한 분노, 불안감과 이 부회장 구속에 따른 승리감으로 많은 시민들이 집회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퇴진행동은 이번 촛불집회부터 박 대통령의 탄핵심판이 인용될 때까지 총력전에 들어가기로 했다. 주최 측은 “3월까지 비상하게 집결해야 한다는 점을 선포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퇴진행동은 오는 25일에는 서울 집중 촛불집회를 연다.
또 주중인 3·1절에도 집회를 개최해 동력을 이어가면서 보수단체의 대규모 탄핵 반대 집회에도 맞대응할 계획이다. 3·1절에는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등 보수단체들도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