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가시나무, 온실효과 저감 효과 커 가로수 활용을”

2019.03.27 21:23 입력 2019.03.27 21:27 수정

국립산림과학원서 제안

이산화탄소 흡수율 높아

온실가스 저감효과가 있는 종가시나무 군락. 종가시나무의 연간 이산화탄소 흡수량은 1㏊당 18.13t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온실가스 저감효과가 있는 종가시나무 군락. 종가시나무의 연간 이산화탄소 흡수량은 1㏊당 18.13t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온실가스 저감 효과가 큰 종가시나무를 가로수로 활용합시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가 온실가스 저감 효과 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종가시나무의 활용을 제안했다. 연구소는 종가시나무 1㏊(17년생 약 1400그루)당 이산화탄소 흡수량을 분석한 결과 연간 18.13t의 흡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승용차 1대의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4t으로 보면 약 8대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다.

종가시나무는 참나뭇과 가시나무아속의 상록활엽수로 현재 경남과 전남, 제주 등 남부지방에 약 1711㏊의 생육지가 있는 것으로 조사돼 있다. 전체 생육지에서 흡수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량을 계산하면 연간 약 1만3000대의 승용차에서 내뿜는 온실가스를 저감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종가시나무는 국내 다른 주요 수종과 비교해도 온실가스 저감 효과가 큰 편이다. 2012년 산림과학원이 발표한 ‘주요 산림수종의 표준 탄소흡수량’을 보면 20년생 침엽수의 연간 이산화탄소 흡수량은 1㏊당 평균 10t이고, 활엽수는 평균 16.1t이다.

주요 수종 가운데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흡수하는 나무는 종가시나무와 같은 참나뭇과인 상수리나무로 연간 흡수량이 1㏊당 16.5t이다.

산림과학원은 종가시나무의 이산화탄소 흡수 효과와 함께 기후변화로 식생대가 북상하면서 그 분포 범위가 넓어지고 있는 점에 주목한다. 식생대 변화에 맞춰 종가시나무의 가로수 활용률을 높이면 도심의 자동차 등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저감하는 데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관계자는 “계절의 영향을 받는 낙엽활엽수 대신 종가시나무를 가로수로 식재하면 사계절 경관을 유지할 수 있고,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저감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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