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 인기 '시들'...귀농·귀촌 원하는 도시민 8년 새 절반으로 줄어

2019.12.29 10:22

국민 10명 중 7~8명은 우리 경제에서 앞으로 농업이 중요해질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귀촌·귀향을 하겠다는 도시민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농식품공무원교육원이 퇴직 예정자 부부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귀농·귀촌 교육’ 장면. 농식품공무원교육원 제공

농식품공무원교육원이 퇴직 예정자 부부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귀농·귀촌 교육’ 장면. 농식품공무원교육원 제공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11월 7일부터 12월 12일까지 농업인 1521명과 도시민 1500명 등 총 3021명을 대상으로 ‘농업·농촌 국민의식 조사’를 실시했다고 29일 밝혔다.

국민 경제에서 차지하는 농업의 중요성에 대한 조사에서 농업인의 73.8%와 도시민의 78.0%가 “앞으로 농업이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1년 실시한 조사에서는 농업인의 81.3%와 도시민의 90.2%가 농업의 중요성에 동감한다고 응답한 바 있다. 농업이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사람의 비율이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된다.

‘농업·농촌의 공익적 기능’에 대해 도시민 중 64.2%가 ‘가치가 많다’고 응답했다. ‘농업·농촌의 공익적 가치가 많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2017년 70.0%에서 5.8% 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민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농업·농촌의 기능은 ‘식량(농식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여가를 향유할 수 있게 하는 것’, ‘국토의 균형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경연 관계자는 “농업·농촌의 중요성이나 공익적 기능에 대해 농업인과 도시민의 과반수 이상이 공감하고 있으나, 절대적인 수치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국민과 사회가 요구하는 농업의 공익적 기능을 적극적으로 창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0년부터 시행할 예정인 ‘공익형 직불제’에 대해 농업인의 57.3%가 긍정적(‘매우 긍정’ 10.8%, ‘대체로 긍정’ 46.5%)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18.1%는 부정적(‘매우 부정적’ 3.5%, ‘대체로 부정적’ 14.6%)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7%는‘보통‘이라고 응답했다.

우리나라 농식품의 안전성에 대한 조사에서는 도시민의 56.2%가 ‘안전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응답했다. ‘농식품의 안전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도시민의 응답은 2013년의 24.2%에서 32.0%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도시민들의 귀농·귀촌 의향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귀농·귀촌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4.6%만 ‘귀농·귀촌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나머지 59.3%는 ‘귀농·귀촌 의향이 없다’고 응답했다. ‘귀농·귀촌 의향이 있다’ 비율은 2011년 63.7%에서 2019년 34.6%로 무려 29.1%나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농경연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는 도시민의 귀농·귀촌 의향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음이 확인됐다”면서 “청년층을 농촌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귀농·귀촌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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