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정동 세실극장 건물 옥상이 인근 덕수궁과 서울시청 앞 광장 주변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로 재탄생해 시민에게 공개된다.
서울시는 1일 “대한성공회와 협력해 정동 세실극장 건물 옥상에 덕수궁과 근·현대 역사 장소를 조망할 수 있는 열린 공간 ‘세실마루’를 조성해 이날부터 시민에게 개방한다”고 밝혔다.
정동 성공회성당과 덕수궁 사이에 있는 세실극장은 1970~1980년대 소극장 연극 유행의 중심지였다. 옛 국세청 별관을 허물면서 세종대로 쪽으로 열린 조망을 갖게 됐다. 세실극장 전망대 조성은 정동 일대 도시재생사업 중 하나이다. 세실극장 앞을 지나는 덕수궁돌담길과 정동길, 조선 고종이 일제 위협을 피해 경복궁을 떠나 러시아공사관으로 향할 때 지났던 ‘고종의 길’ 등을 엮는 ‘정동 근대역사길’도 조성 중이다.
대한성공회 서울교구와 정동 역사재생지원센터 등이 참여하는 ‘세실옥상 운영회’는 올해 가을 ‘성공회 정오 음악회’ 등 전망대를 활용한 행사를 열 예정이다.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