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저근막염 체외충격파치료, 무조건 받아선 안 돼

2021.04.29 11:06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기본치료 효과 없거나 만성족저근막염에서 시행
염증 심한 급성족저근막염, 약물치료가 더 효과적

다양한 정형외과질환에 적용되고 있는 체외충격파치료는 무조건 받아선 안 된다. 특히 족저근막염의 경우 기본치료에 효과가 없거나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족저근막염에서 어느 정도 통증감소효과가 있다고 보고됐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다양한 정형외과질환에 적용되고 있는 체외충격파치료는 무조건 받아선 안 된다. 특히 족저근막염의 경우 기본치료에 효과가 없거나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족저근막염에서 어느 정도 통증감소효과가 있다고 보고됐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받고 난 뒤 더 아프기만 하던걸. 비싸기만 하고...” 족저근막염으로 체외충격파치료를 받은 지인들의 말이다.

족저근막염 체외충격파는 아픈 발 깊숙이 충격파를 가해 손상부위세포를 자극, 조직재생을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체외충격파치료는 약물·주사·물리치료 같은 기본치료를 먼저 시행한 후 효과가 없으면 시행하는 것이 정석이다.

특히 최근까지 보고된 체외충격파 치료효과 논문들에 따르면 ▲기본치료를 받았는데도 증상이 지속되는 난치성족저근막염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족저근막염에서 어느 정도 통증감소효과가 있다고.

얼떨결에 시작한 체외충격파치료. 병원에서는 주기적으로 받아야한다지만 통증은 물론 비용도 부담이다. 한림대춘천성심병원 정형외과 조재호 교수는 “적정치료횟수는 논문마다 다양하지만 학계에서는 보통 주1회, 3~4회 정도는 받아야 조직재생효과와 통증호전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고 본다”며 “이후 효과를 보이면 추가 시행여부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환자들은 치료기준을 숙지하고 본인의 상태가 체외충격파치료를 받을 수 있는지 판단해야한다.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정형외과 안지용 교수는 “오래 족저근막염을 앓았고 다른 치료를 충분히 받았는데도 통증이 심하다면 고려해볼 수 있다”며 “급성족저근막염은 염증이 심해 약물치료 등이 더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의료진은 족저근막염환자의 발바닥지방패드(발바닥충격을 흡수하는 고밀도지방세포) 위축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한다.

조재호 교수는 “발뒤꿈치통증환자의 약 10%에서 족저근막염과 지방패드위축이 동시에 발견된다”며 “이를 단순 족저근막염으로 진단 후 체외충격파치료를 하면 지방패드가 더 위축돼 통증이 심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족저근막염은 편평족, 종아리근육구축 등에 의해 이차로도 발생할 수 있는데 이때는 원인치료를 먼저 고려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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