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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이광재 주말간 ‘단일화 여론조사’, 5일 발표…‘반명연대’ 구심점 되나

2021.07.04 16:23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에 출마한 정세균 전 총리(오른쪽)와 이광재 의원이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공명선거·성평등 실천 서약식 및 국민면접 프레스데이에서 사전행사인 ‘너 나와’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에 출마한 정세균 전 총리(오른쪽)와 이광재 의원이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공명선거·성평등 실천 서약식 및 국민면접 프레스데이에서 사전행사인 ‘너 나와’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의원이 5일 단일화 협상 결과를 발표한다. 여권 대선 후보들 사이의 첫 단일화 사례다. 두 후보의 물리적 결합이 ‘반이재명 연합’의 출발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 전 총리와 이 의원은 5일 오전 단일화 결과를 발표한다. 양 캠프는 단일후보 적합도를 묻는 여론조사를 주말 동안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여론조사기관 두 곳에 조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두 후보가 담판을 통해 단일후보를 결정짓는 모양새가 점쳐졌으나, 어느 한 쪽의 양보가 쉽지 않자 결국 여론조사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총리와 가까운 한 인사는 “두 후보의 대화 끝에 국민들에게 의견을 묻는게 낫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두 후보는 지난달 28일 단일화를 예고하면서 “담판이든, 결단이든, 여론조사든, 모든 방법의 가능성이 다 열려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로서는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정 전 총리가 단일후보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박용진 의원과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의 약진으로 3위 자리를 내주게 된 정 전 총리는 ‘단일화 구심점’을 도맡는 것으로 역할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당 안팎에서는 이번 단일화를 두고 ‘반명(반 이재명)연대’의 신호탄이라고 보는 해석이 많다. 본선에서 이 지사의 과반 득표를 저지하기 위한 후보들 간의 합종연횡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예비경선 컷오프를 위한 여론조사가 오는 9일부터 시작되는 만큼, 앞으로 사나흘 동안 다른 후보들이 단일화에 참여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2위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의 합류 여부가 관건이다.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는 지난 3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한 뒤 “두 사람은 10개월 남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를 계승·발전시킬 민주정부 4기의 탄생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명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향후 결합을 염두에 둔 밑작업으로 해석된다. 정 전 총리는 김대중·노무현 정부를 계승하는 ‘적통후보론’을 단일화 기치로 내걸고 있다.

다만 정 전 총리와 이 의원의 지지율이 미약해 단일화 노선의 확장성에 의문을 던지는 시각도 있다. 박용진 의원과 추미애 전 장관은 독자행보에 무게를 싣고 있고, 양승조 충남지사도 “도민의 명령으로 출마한 이상 반드시 예비경선을 완주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5일 오전 비대면 방식으로 출마 선언을 한다. 민주당 예비후보 9명 가운데 가장 늦게 출마 선언을 하는 것으로, 출마 정견문에는 이 전 대표의 트레이드마크인 신복지구상과 중산층 경제론 등 5개 비전이 담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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