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진료비 ‘천차만별’···최대 5배 차이

2021.11.03 07:51 입력 2021.11.03 11:13 수정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보호 장비를 쓴 강아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보호 장비를 쓴 강아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반려동물 치과 스케일링 비용이 동물병원마다 5배나 차이 나는 등 일부 동물병원들이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료비를 과다하게 청구하거나 진료비에 대한 사전 안내도 제대로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소비자정보센터는 지난달 12일부터 22일까지 전주지역 동물병원 45곳의 진료비 자율표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에 응한 25곳 중 22곳(88%)이 병원 내부 또는 홈페이지에 진료비를 게시했으나 3곳은 진료비를 게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3일 밝혔다. 실태조사를 거부한 동물병원은 20곳이나 됐다. 이들 병원 대다수는 진료비를 게시하지 않는 병원인 것으로 추정됐다.

병원 간 진료비도 제각각이었다. 반려견의 예방접종 비용의 경우 종합백신부터 코로나19백신, 인플루엔자 백신 등 최저가와 최고가 차이는 약 1.2∼1.3배로 크지 않았다. 반면 반려묘는 종합5 백신이 최저 2만원에서 최고 5만5000원으로 2.8배 차이를 보였다.

기생충 예방약(수입)은 심장사상충 경구제의 경우 최저 4000원부터 최고 1만원으로 2.5배 차이가 났다. 외부기생충 도포제의 경우 최저 5000원부터 최고 1만6000원으로 3.2배 차이로 확인됐다. 내부기생충의 경우 최저 1000원에서 최고 3000원으로 3배 차이가 났다.

반려동물의 흉부방사선(X-ray) 한컷당 비용은 최저 1만5000원에서 최고 4만4000원으로 2.9배 차이를, 복부초음파 비용은 최저 2만원에서 최고 7만7000원을 받아 3.9배 차이를 보였다.

특히 초진료 평균비용은 최저 5000원에서 최고 1만4000원으로 2.8배, 재진료 비용은 최저 3000원에서 최고 1만4000원으로 최대 4.7배 가격 차이를 나타냈다. 치과 스케일링 비용은 반려견과 반려묘 모두 최대 5배가 차이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

김보금 전북소비자정보센터 소장은 “만만치 않은 반려동물 의료비용 기준을 세분화 시켜 수술이나 약제, 치료를 받을 시 반려인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조례제정이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동물병원 진료비 자율표시제 도입을 위한 토론회가 2일 전북소비자정보센터에서 열렸다. 소비자정보센터제공

동물병원 진료비 자율표시제 도입을 위한 토론회가 2일 전북소비자정보센터에서 열렸다. 소비자정보센터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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