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클’의 조건, 이번엔…손흥민 ‘빈손’은 그만!

2021.12.23 21:41

토트넘, 카라바오컵 8강전 웨스트햄 2 대 1로 꺾어

두 시즌 연속 준결승 진출 …손, 우승 갈증 풀 ‘기회’

토트넘 손흥민이 23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라바오컵 8강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볼을 선점한 뒤 달려가고 있다. 런던 | EPA·AFP연합뉴스

토트넘 손흥민이 23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라바오컵 8강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볼을 선점한 뒤 달려가고 있다. 런던 | EPA·AFP연합뉴스

토트넘이 두 시즌 연속으로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에 진출했다. 손흥민(29)은 다시 한번 ‘무관’ 갈증을 풀 기회에 다가섰다.

토트넘은 23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리그컵 8강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2-1로 승리했다.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3경기 연속 골을 넣은 손흥민은 2-1로 리드한 후반 16분 교체 투입됐지만 공격 포인트 없이 물러났다.

지난 20일 리버풀전에서 리그 7호골을 넣은 손흥민은 결정적인 찬스도 한 차례 잡았다.

후반 29분 해리 케인의 날카로운 패스가 문전으로 빠져들어가는 손흥민에게 연결되면서 경기장이 들썩였다. 그러나 첫 터치가 정교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상대 골키퍼와 1 대 1로 맞서 슈팅을 날릴 기회로 이어지지 않았다.

‘월클’의 조건, 이번엔…손흥민 ‘빈손’은 그만!

2007~2008시즌 리그컵을 마지막으로 우승이 없는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지난 시즌 준우승에 이어 다시 한번 리그컵 정상을 시야에 뒀다. 지난여름 토트넘과 계약을 연장하며 “더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가 돼 승리하는 모습, (토트넘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꼭 보여드리고 싶다”고 한 손흥민의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함부르크, 레버쿠젠(이상 독일)을 거쳐 토트넘까지 유럽 빅리그에서 뛰면서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인정받고 있다. 그렇지만 유독 ‘트로피’와는 인연이 없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축구대표팀에 금메달을 안긴 게 유일한 우승 기록이다.

클럽에서는 통산 13시즌째를 뛰면서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 토트넘 이적 후 2016~2017시즌 프리미어리그와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지난 시즌 리그컵에서 준우승한 게 최고 성적이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3강’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첼시와의 경쟁에서 일찌감치 밀려난 토트넘은 코로나19 사태로 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에서도 (조별리그) 탈락했다.

폭풍질주 뒤엔 ‘따뜻한 손’ 이날 경기를 마친 후 손흥민은 경기장에 난입한 어린이 팬에게 자신의 유니폼을 벗어 선물로 주는 자상함을 보여줬다. 런던 | EPA·AFP연합뉴스

폭풍질주 뒤엔 ‘따뜻한 손’ 이날 경기를 마친 후 손흥민은 경기장에 난입한 어린이 팬에게 자신의 유니폼을 벗어 선물로 주는 자상함을 보여줬다. 런던 | EPA·AFP연합뉴스

앞서 리버풀의 연승 행진을 막아선 토트넘의 상승세를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웨스트햄(5위)은 올 시즌 리그 상위권을 꾸준히 경쟁하면서 토트넘(7위)보다 안정적인 전력을 과시하는 팀이지만, 토트넘은 전반 연속골로 잡은 승기를 놓치지 않았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손흥민에게 휴식을 주고는 케인, 스티븐 베르흐베인, 루카스 모라를 스리톱으로 구성했다. 손흥민의 자리를 채운 베르흐베인의 활약이 좋았다. 초반 베르흐베인의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29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컷백을 베르흐베인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3분 뒤 동점골을 내줬지만, 곧바로 결승골을 뽑아내 다시 흐름을 가져왔다. 전반 35분 베르흐베인이 수비 2명을 제치고 골지역 오른쪽을 돌파하며 이어준 패스를 모라가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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