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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사료값 급등에 소·돼지·닭 생산비 '껑충'…치킨·삼겹살 가격 자극

2022.05.24 13:38 입력 2022.05.24 15:50 수정

육계 kg당 생산비와 마리당 수익성. 통계청

육계 kg당 생산비와 마리당 수익성. 통계청

조류독감(AI)과 국제 곡물가격 급등 영향으로 소·돼지·닭 생산비가 크게 오르면서 치킨, 삼겹살 등 밥상물가 불안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의 ‘2021년 축산물생산비조사’ 자료를 보면 지난해 축산물 생산비는 전년대비 송아지, 한우비육우, 비육돈 등 모든 축종에서 증가했다. 국제 곡물가격 상승으로 사료값이 두자릿수 비율로 껑충 뛴데다, 번식률은 소폭 낮아졌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 치킨’ 주 재료인 육계 1㎏당 생산비는 2021년 1312원으로 전년대비 96원(7.9%) 증가했다. 육계용 배합사료 가격이 전년대비 9% 상승한 영향이 컸지만 무엇보다, 조류독감(AI) 영향 등으로 육계 병아리 산지 가격이 마리당 2020년 340원에서 지난해 512원으로 51.1%나 급등했기 때문이다.

역시 AI 영향으로 산란계 수가 줄면서 산란계 병아리값도 크게 뛰었는데, 산란계 병아리는 2020년 1마리 1038원에서 지난해 1694원으로 63.3% 뛰어올랐다. 이에따라 계란가격(10개)도 전년 대비 14.1% 증가했다.

지난해 송아지 1마리당 생산비는 378만1000원으로 전년대비 26만9000원(7.6%) 증가했다. 사료값이 급등한 영향이 컸는데 번식용 배합사료값은 2020년 1㎏당 384원에서 지난해 433원으로 12.9% 증가했다. 한우 비육우 100㎏을 생산하는데 들어가는 비용도 126만6000원으로 지난해 대비 7만2000원(6%) 증가했는데 배합사료 가격이 12% 상승한 영향이 컸다.

비육돈 생산비도 증가했다. 2021년 비육돈 100㎏을 생산하는데 필요하는 비용은 29만8000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32만원으로 7.9% 뛰었다. 다만 양돈용 배합사료 가격은 7.8% 상승, 비육우 사료값 보다는 상승폭이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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