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의원(더불어민주당)의 경기지사 시절 변호사비 대납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의혹 당사자인 변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사실이 확인됐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부장검사 정원두)는 전날인 7일 이 의원의 2018년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변호를 맡은 이태형 변호사 사무실 등에 수사관들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이 의원이 경기도지사를 지내던 2018년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맡은 변호인들에게 거액의 수임료가 특정 업체의 전환사채 등으로 대납됐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 친문 성향 단체인 시민단체 깨어있는시민연대당과 국민의힘 등이 의혹과 관련해 고발장을 제출하면서 검찰 수사가 시작됐다.
검찰은 작년 말 고발인 조사에 이어 변호사 수임 내역 등을 검토하는 법조윤리협의회 사무실 및 서울지역 세무서를 압수수색하며 사건 경위를 파악해왔다.
그동안 대선과 지방선거 일정 등의 영향으로 수사에 큰 진전이 보이지 않던 이 의원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사건 수사가 이번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급물살을 타는 모양새다.
이 의원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지난해 경기도청 국정감사에서 “변호사비를 다 지불했다”며 의혹을 일축한 바 있다.
한편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같은날인 7일 변호사비 대납 의혹 사건에서 거론되고 있는 쌍방울 그룹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이 이 과정에서 쌍방울의 전환사채와 이 의원 변호사비 대납 의혹의 연관성을 들여다보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