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가 관통한 경북 포항과 경주 등에서 인명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포항과 경주에서 각각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포항에선 70대 여성이 대피 도중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경주에선 주택에 토사가 유입되면서 80대 여성이 매몰돼 사망했다.
실종사고도 이어졌다. 중대본은 포항에선 지하주차장에서 차량을 이동하려던 8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포항에서 한 남성은 대피 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울산에선 20대 남성이 하천에 휩쓸려 실종됐다. 중대본은 수난사고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힌남노로 인한 사망자는 2명, 실종자는 10명으로 늘었다.
신고된 주택·상가 등 침수 건수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주택은 71호 침수됐다. 상가 침수도 8건 확인됐다. 파손된 주택도 4채 있었다.
일시대피한 주민은 주로 경남, 전남, 부산 등에서 나왔다.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일시대피한 주민은 2906명이다. 이들은 공공시설, 민간 숙박시설, 마을회관에 머물고 있다. 정전은 6만6341호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