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 능동 레이더·표적 추적…첨단 기술 품은 KF-21 보라매

2022.09.30 20:26

KF-21 보라매는 6대의 시제기가 4년여간 2000여회에 달하는 비행시험 등을 수행하고 2026년 체계 개발이 종료된다.

KF-21 보라매는 6대의 시제기가 4년여간 2000여회에 달하는 비행시험 등을 수행하고 2026년 체계 개발이 종료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주)(KAI)은 영국 판버러 에어쇼 2022에서 나토 및 유럽연합 국가들의 작전 요구도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성능개량형 FA-50을 제시했다. FA-50 경공격기는 나토 회원국들이 운용 중인 F-16 전투기와 높은 호환성을 자랑하며 F-35와 같은 5세대 전투기의 교육 훈련에도 최적화돼 있다.

판버러 에어쇼 2022에서 세계 항공우주 및 방산 관계자들은 FA-50과 함께 KF-21 보라매에 주목했다. 에어쇼 기간 중이던 지난 7월19일 KF-21 보라매가 첫 비행에 성공했고 영상이 현장에서 방영되면서 이목을 끈 것이다. KF-21 보라매는 국내 수요뿐만 아니라 수출도 고려해 개발되고 있다. KF-21 보라매의 해외 경쟁 기종으로는 영국·독일·이탈리아·스페인이 공동개발한 유로파이터 타이푼과 프랑스의 라팔이 손꼽힌다. 경쟁 기종들 대비 KF-21 보라매는 세 가지 강점을 가지고 있다.

우선 경쟁 기종 대비 저피탐 설계를 대폭 적용해 전투기의 생존성을 강화했다. 특히 독자적으로 개발한 4대 센서, 능동 전자 주사 배열 레이더, 적외선 탐색 추적 장비, 전자공학 표적 추적 장비, 전자전 장비 등 첨단 항공전자 기술이 적용됐다는 점이 KF-21 보라매의 장점으로 꼽힌다. 또 항공우주시장 분석 전문회사인 틸그룹은 KF-21 보라매의 경우 대당 6500만달러면 해외시장에서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더욱이 KF-21 보라매가 전력화될 시점에 경쟁 기종들은 단종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KF-21 보라매가 우리 공군에서 전력화 후 안정적으로 운용되면 수출 기회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T-50 계열 항공기를 운용 중인 해외 국가들이 1차 수출 대상국이 될 가능성이 크다. FA-50PH를 운용하고 있는 필리핀 공군의 경우 FA-50PH 12대 추가 도입 검토와 함께 KF-21 보라매도 고려하고 있다. 현재 한국을 포함한 6개국에 납품되었거나 생산 중인 T-50 계열 항공기(FA-50 포함)는 230여대에 달한다. 지난 9월19일 KAI가 폴란드에 FA-50 경공격기 48대를 수출하는 실행 계약을 체결하면서 향후 운용 대수는 270여대로 늘어날 예정이다.

KAI는 아시아, 중동·아프리카, 북미·남미, 오세아니아 등 대륙별, 국가별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수출에 매진하고 있다. 최초 비행을 통해 KF-21 보라매 개발은 중요한 비행시험 단계에 돌입하게 됐다. KF-21 보라매는 6대의 시제기가 4년여간 2000여회에 달하는 비행시험을 수행할 예정이다. 비행시험 초기에는 항공기의 성능 위주로 비행영역 확장이 이뤄지며 안정성이 확인된 후 무장 시험이 진행된다. 공대공 무장 적합성 등을 확인하면 2026년 체계 개발이 종료된다. 보라매라는 이름처럼 KF-21은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최고 속도 2200㎞로 음속의 1.8배에 달하며 서울에서 부산까지 약 11분에 주파할 수 있다. 또 7.7t의 무장을 탑재할 수 있고 전천후 기동성과 다재다능한 전투 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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