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전문가들이 말하는 ‘코로나 그 후’ 여행의 미래

2022.10.15 06:00 입력 2022.10.15 09:03 수정

윤형식 여행상점 대표, 한경표 다시청춘 연구소장, 박지훈 여행도슨트

‘여행메이트’와 함께 수어여행과 같은 ‘다른’ 여행을 꾸리는 여행상점의 윤형식 대표, 시니어 여행가로 제2의 인생을 사는 한경표 다시청춘 연구소장, EBS <세계테마기행> 이탈리아 편에서 긍정적인 ‘여행력’을 발산한 ‘여행 도슨트’ 박지훈씨가 한자리에 모여  여행산업의 현황과 미래에 대해 짚었다. 강윤중 기자

‘여행메이트’와 함께 수어여행과 같은 ‘다른’ 여행을 꾸리는 여행상점의 윤형식 대표, 시니어 여행가로 제2의 인생을 사는 한경표 다시청춘 연구소장, EBS <세계테마기행> 이탈리아 편에서 긍정적인 ‘여행력’을 발산한 ‘여행 도슨트’ 박지훈씨가 한자리에 모여 여행산업의 현황과 미래에 대해 짚었다. 강윤중 기자

주말 저녁 홈쇼핑 채널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을 팔기 시작했다. 일본 무비자 여행이 재개되고 입국 후 PCR 의무 검사 절차가 사라지면서 외국 항공권을 샀다는 주변의 얘기도 솔솔 나온다. 한 홈쇼핑채널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언제 다시 비행길이 막힐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여행이 가능할 때 일생일대의 경험을 해보고 즐기고 싶다는 고객 심리가 더해져 프리미엄급 상품들의 인기가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 사태는 여행업계의 체질뿐만 아니라 여행객들의 취향도 바꿨다.

지난 7월 EBS <세계테마기행> 이탈리아 편에 출연한 ‘여행 도슨트’ 박지훈씨, 매니지먼트 기반 여행콘텐츠 기업 여행상점의 윤형식 대표, <트래블 그레이>를 쓴 시니어 여행 전문가 한경표 다시청춘 연구소장으로부터 여행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여행의 현재

여행의 미래에 관한 전문가 3인 대담에 참여한 여행상점 윤형식 대표. 강윤중 기자

여행의 미래에 관한 전문가 3인 대담에 참여한 여행상점 윤형식 대표. 강윤중 기자

윤형식 대표는 “패키지는 좋은 상품군 중 하나”라고 말한다. “직접 여행을 준비하기 힘든 분들은 패키지 상품처럼 여행사에서 세심하게 준비해주는 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다만 대형 여행사 중심의 패키지 상품은 제살깎기식 저가 패키지 상품이 난무했고,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 옵션, 쇼핑 등의 관행이 소비자로 하여금 신뢰를 잃게 했다”고 지적했다. 윤 대표에 따르면 이미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2019년도에 패키지 수요는 가파른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었고 개별자유여행(FIT) 수요가 치고 올라오면서 대형 여행사들의 고민이 깊어졌다고 한다. 이후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여행 산업 자체가 일시정지 상태가 됐다. 2년 반 동안 업계는 새로운 방향을 모색했을까. 윤 대표는 “ ‘업자’ 입장에서 업계 관행, 구조적 문제에 대한 변화를 기대했는데 올해 대형 여행사에서 내놓은 상품들을 보면 많이 안타깝다”고 전한다. 반면 소비자 마인드는 많이 변했다는 게 여행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여행은 “갈 수 있을 때 누려야 하는 것”이 됐다는 것이다.

윤형식 = 코로나19가 한창일 때와 비교하면 여행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2019년 8월 인천공항 총 여객수와 비교하면 아직 30% 정도만 회복됐다. 기존 여행업 종사자들이 이직을 넘어 전직을 많이 했다. 국제적으로도 관광산업이 인력난으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환율, 인플레이션 등이 소비자로 하여금 ‘조금 더 때를 보자’ 하게 하는 상황이다.

박지훈 = 일단 너무 비싸졌다. 그동안 폐업한 곳이 너무 많은데 이번 봄부터 수요가 확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숙소뿐만 아니라 현지에서 교통편을 구하는 것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한경표 = 시니어들도 아직은 아니라고 보는 것 같다. 유럽 공항서 가방을 잃어버리는 일이 발생하는데, 젊은층은 몰라도 시니어들에게는 정말 큰 사건이다. 불편함, 안전함에 대해서는 아직 염려가 있다.

‘여행메이트(여행 콘텐츠를 공급하는 사람)’와 함께했던 윤형식 대표의 이스라엘 여행. 윤형식 제공

‘여행메이트(여행 콘텐츠를 공급하는 사람)’와 함께했던 윤형식 대표의 이스라엘 여행. 윤형식 제공

윤형식 = 홈쇼핑을 통해 여행을 예약하는 수요가 적지 않다. 그렇다 보니 대형 여행사의 경우 홈쇼핑에 계속 노출하고 모객하는 게 중요한 마케팅 전략이다. 홈쇼핑에 여행상품이 다시 많이 올라오기 시작했지만 이것이 이전 수요 회복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이번에 일본 정부가 비자 면제 조치를 재개하면서 모 대형 여행사의 예약률이 전월 대비 700% 이상 증가했다고는 하는데 이 또한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면….

박지훈 = 1명이 70명이 된 수준일 것이다. 홈쇼핑에서 다루는 나라들도 특정 몇 개국에 몰려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가까운 나라를 많이 가는데 동남아도 아직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았다. 10월부터 일본이 열리면서 차차 살아날 것 같다.

윤형식 = 아직은 회복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게, 항공편 자체가 워낙 많이 줄었다. 대형 여행사는 전세기라도 띄울 수 있지만, 중소 여행사는 그럴 수 없으니 수요가 밀려온다 해도 다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2년 반 동안 관광산업 자체가 무너졌기 때문에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까진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

■누구와 가느냐가 중요하다

이탈리아 전문 가이드 경험을 바탕으로 여행 콘텐츠 기획자로 활동 중인 박지훈 여행 도슨트.  강윤중 기자

이탈리아 전문 가이드 경험을 바탕으로 여행 콘텐츠 기획자로 활동 중인 박지훈 여행 도슨트. 강윤중 기자

최근 박지훈 ‘여행 도슨트’가 임성일, 유즈만 가이드와 함께 이탈리아 미술관과 박물관을 12일간 둘러보는 예술여행 상품을 판매했다. 유튜브로 판매한 고가의 상품임에도 순식간에 매진됐다. 박씨는 이탈리아 현지 가이드 출신으로 현재 여행 콘텐츠 기획자 및 강사로 활동 중이다.

박지훈 = 사람들이 과거에는 패키지 일정표를 보면서 어디서 자고 무엇을 먹는가를 비교하면서 상품을 골랐는데, 이번에는 가이드 둘이 회사를 설립한 지 얼마 안 돼 일정과 숙박에 대한 정보를 미리 다 제공하지 않고 여행을 모집할 계획만 밝혔는데도 매진을 대비해 일단 비용부터 먼저 지불하시더라. (실제로 대기 예약자가 넘쳐 12월에 한 번 더 가게 됐다) 이제는 어디로, 얼마를 내고 가는지보다는 ‘누구와’ ‘어떤’ 여행을 가느냐에 관심을 두기 시작하는 것 같다.

요즘은 여행정보가 너무 많다. 어차피 여행가서 할 수 있는 게 비슷하다면 어떤 사람과 함께 가느냐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것 같다. 그냥 한 개인의 영향력을 믿고 ‘팬심’으로 가는 경우도 생겼다.

- 박지훈 여행 도슨트

윤형식 = 코로나로 여행사 문닫아 생계가 어려워진 현지 가이드들이 유튜브 활동을 하면서 인지도가 생겼다. 덕분에 자체적으로 모객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됐다.

박지훈 = 천편일률적인 패키지 상품과 차별화를 두고자 현지 가이드 회사가 만들어졌는데 이런 회사가 늘면서 또 똑같은 상품을 팔고 있는 상황이 됐다. 가격 경쟁이 심해지면서 수익이 떨어지고 가이드들의 자유도도 떨어졌는데 그때 코로나가 터지면서 독립한 가이드들이 자체 콘텐츠를 만들면서 여행이 다양해진 측면도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좋아진 것이다. 지적인 욕구를 채워주는 미술이나 음악 투어뿐만 아니라 미식투어, 골프투어, 와이너리투어 외에도 특화 상품이 더 많아질 거라 기대한다.

윤형식 = 이렇게 본인 콘텐츠를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분들의 상품은 기존 패키지 상품과 다를 수밖에 없다. 패키지 상품은 현지에 계약된 식당, 호텔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 그것에 벗어난 동선을 짜는 게 원활하지 않다.

<세계테마기행> 이탈리아 편에 출연한 박지훈 여행도슨트. 코로나19 이후 발이 묶였던 여행자들의 갈증을 채워주는 흥미진진한 방송이라는 호응을 얻었다. 박지훈 제공

<세계테마기행> 이탈리아 편에 출연한 박지훈 여행도슨트. 코로나19 이후 발이 묶였던 여행자들의 갈증을 채워주는 흥미진진한 방송이라는 호응을 얻었다. 박지훈 제공

박지훈 = 대형 여행사의 정보와 인프라를 이용하면 훨씬 저렴해지는 것 같지만, 기회비용 측면에서 보면 그들이 이용하는 식당, 호텔의 위치(시내와 많이 벗어난) 등을 고려할 때 저렴한 대신 누리지 못하는 것들이 너무 많다. 그렇다고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고자 하면 되레 상품가가 비싸지는 경우도 있다. 개인 가이드 상품의 경우 단체임에도 불구하고 별도의 전용버스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택시를 타기도 한다. 유럽은 관광버스 출입이 아예 안 되는 곳도 많다.

윤형식 = 단체관광은 여행사에서 판매하는 패키지 상품만 가능하다는 인식이 있는데 그렇지 않은 시대가 됐다. 일정은 효율적이고 가격도 저렴한데 내가 유튜브에서 자주 보던 사람이 가이드를 해준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생판 모르는 가이드와 정해진 루트만 가는 패키지 상품보다 훨씬 더 매력을 느낄 수밖에 없다. 엔데믹 시대로 접어들면서 이런 전문 여행가들의 활동이 활발해졌고 자체 ‘모객력’도 발휘되고 있다. 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소비자에게 ‘이런 여행도 가능하고 괜찮다’라는 인식이 생긴 것 같다.

박지훈 = 예전처럼 맘만 먹으면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보니 큰맘 먹고 가는 여행에 취향이나 가치를 더 반영하려고 신경 쓰는 듯하다.

■이제 여행의 주류는 시니어다

시니어 여행기획자 한경표 다시청춘 연구소장.  강윤중 기자

시니어 여행기획자 한경표 다시청춘 연구소장. 강윤중 기자

한경표 소장은 30여년 군인으로 살다가 예편 후 시니어 여행가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그는 “부부도 여행에서 다투는 경우가 많다”며 취향과 결이 비슷한 “마음의 눈금”이 맞는 여행 동반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가 운영하는 다시청춘 클럽에는 다양한 시니어들이 모인다. 90여개국을 혼자 여행한 프로부터 죽마고우랑 떠났다가 마음이 상했던 유경험자 등 면면도 다양하다. 그는 시간과 자금 여유가 있는 시니어야말로 앞으로 여행의 주류가 될 거라며 “여행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 시니어들에게 멍석을 깔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한다.

한경표 소장이 부인과 함께 떠난 페루(왼쪽 사진)와 캐나다 여행. 한경표 제공

한경표 소장이 부인과 함께 떠난 페루(왼쪽 사진)와 캐나다 여행. 한경표 제공

한경표 = 시니어를 위한 여행 상품은 집에서 공항까지 데리고 가는 픽업 서비스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미 캐나다 등지에서는 성행하고 있는 여행 패턴이다. 요즘 시니어들은 모르거나 껄끄러운 걸 자식에게 부탁하기 싫어한다. 렌터카를 빌려서 로드트립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유명한 성당을 돌아보는 것도 좋지만, 네이처 투어를 더 좋아한다. 샬레 같은 숙소를 빌려서 현지인들과 대화도 나누고 김치찌개도 먹여주고 싶은 게 시니어들의 마음이다. 그런데 시니어들의 주머니를 열 수 있는 상품을 아직 대한민국 여행사들이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윤형식 = 코로나 이전에 여행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에 관심을 보였던 수많은 젊은층이 코로나 시국에는 좀처럼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여행길이 막혔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현상이었다. 하지만 코로나 시국에도 여행 콘텐츠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예약하고 관련 오프라인 행사에 참가하는 분들은 대부분 50세 이상이었다.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위해, 가족을 위해 헌신한 그들에게 여행은 단순히 시간과 돈이 있어 하는 게 아닌 인생의 로망이자 열심히 살아온 자신에게 주는 선물인 것이다. 즉 여행에 대한 갈망은 그 어떤 세대보다 크다.

시니어들은 사실 자녀와 함께 여행가는 걸 그리 좋아하진 않는다. 서로 보는 눈이 다르고 요구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이다. 여행이야말로 취향이 비슷한, ‘마음의 눈금’이 맞는 동반자가 필요하다.

- 한경표 다시청춘 연구소장

한경표 = 60세 때 친구 부부 다섯 쌍이 남미를 가려고 준비하는 데 엄청 애를 먹었다. 자유여행을 하고 싶은데 내가 주도를 할 수 없는 거다. 그래서 여행사를 찾아서 같이 계획을 짰다. 여행사 패키지의 숙소는 공항서 멀리 떨어져 있어서 가까운 곳으로 바꾸고 현지 랜드사의 인솔자도 붙여달라고 했다. 요구대로 옵션을 바꾸는 주도적인 여행을 짰는데, 그렇다고 추가 비용이 많이 들지도 않았다. 지금 다시청춘 클럽에서는 여행계획서 짜는 법부터 스마트폰으로 예약하는 법, 현지에서 잘 노는 법 등을 가르쳐드린다. 6주 교육을 마치면 회원들끼리 여행을 떠난다.

박지훈 = 앞으로는 일정 전체를 정해놓은 패키지보다는 컨설팅을 해준다든지, 숙소나 항공 등 복잡한 예약 정도를 돕는 등 여행자의 자유도를 높인 새로운 형식의 상품이 많이 등장할 것이다.

■여행, 누구나 누릴 수 있어야 한다

여행상점에서 기획 진행한 유럽축구 배낭여행과 수어여행. 여행상점 제공

여행상점에서 기획 진행한 유럽축구 배낭여행과 수어여행. 여행상점 제공

상품 개발부터 인솔 등 여행업 16년 차인 윤형식 대표는 여행상점을 “ ‘여행을 여행답게 만드는 건 결국 사람이다’라는 믿음으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 여행가를 발굴해 그들의 여행 콘텐츠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소비자와 연결해주는 매니지먼트 기반 여행 콘텐츠 기업”이라고 설명한다. 이른바 ‘여행메이트’와 함께 떠나는 미술, 음악, 축구 등의 전문 투어를 비롯해 농인 여행메이트가 농인을 대상으로 직접 기획한 수어여행, 한부모가정을 위한 여행 프로젝트 등 여행이 쉽지 않은 대상을 위한 여행 프로그램도 다수 진행했다. 최근에는 여행 전문가 20명이 참여한 온라인 여행강연 페스티벌 ‘80일간의 세계일주’를 열기도 했다.

윤형식 = 여행상점의 사명은 ‘모두가 행복하고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여행을 만든다’이다. 그동안 우리는 여행 콘텐츠를 공급하는 사람(여행메이트)과 그 콘텐츠를 이용하는 사람이 둘 다 행복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고 지금도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과 고민이 결국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여행을 만드는 토대가 되어줄 것이라 믿는다. 아울러 이 자리를 빌어 한경표·박지훈 여행메이트님을 비롯해 어려운 시기에 물심양면으로 함께해 주신 여러 여행메이트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단체관광은 여행사에서 판매하는 패키지 상품만 가능하다는 인식이 있는데 그렇지 않은 시대가 됐다. 엔데믹 시대로 접어들면서 노하우를 갖춘 여행가들의 활동이 활발해 졌고 자체 ‘모객력’도 발휘되고 있다. 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소비자에게 ‘이런 여행도 가능하고 괜찮다’ 라는 인식이 생긴 거 같다.

- 윤형식 여행상점 대표

박지훈 = 여행을 떠나 낯선 환경 속에서 다양한 선택의 경험을 하면서 내가 가진 문제에 조금은 초연해지고 많은 것을 배웠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유독 여행을 좋아하는 건 그만큼 현실이 괴롭고 일상이 힘들어서가 아닐까. 특히 어른들은 박물관 하나 더 가는 것보다 어떤 사람과 어떤 이야기를 나누냐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험을 통해 계속 성장하고 목표와 꿈이 생긴다. 돈을 써서 무언가를 할 때 여행만큼 남는 게 없는 것 같다.

한경표 = 최인철 서울대 행복연구센터장이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단일 행동 중 가장 좋은 행위는 여행이라고 했다. 사람이 행복해지려면 말을 하고 친구를 사귀고 먹고 걸어야 하는데 그걸 다 묶어놓은 것이 여행이라는 얘기다. 시니어들이 왜 여행을 가려고 하느냐, 위로받고 싶은 거다. 시니어를 위한 여행이라면 빠듯하게 일정만 채울 것이 아니라 그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계획을 짜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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