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국 카타르 ‘대회 1호 탈락’ 불명예···세네갈에 1-3 완패

2022.11.26 10:16 입력 2022.11.26 10:22 수정

카타르 선수들이 25일 카타르월드컵 A조 조별리그 세네갈과의 2차전에서 1-3으로 패해 2연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자 아쉬워하고 있다. 도하 | AP연합뉴스

카타르 선수들이 25일 카타르월드컵 A조 조별리그 세네갈과의 2차전에서 1-3으로 패해 2연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자 아쉬워하고 있다. 도하 | AP연합뉴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가 가장 먼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대회 초반 아시아 국가들의 선전이 눈에 띄는 가운데 카타르는 개최국의 이점도 살리지 못하고 2경기 만에 연패를 당하며 안방에서 고배를 들었다.

카타르는 25일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세네갈에 1-3으로 졌다. 지난 21일 대회 개막전에서 에콰도르에 0-2로 패해 월드컵 92년 역사상 최초로 ‘개최국 첫 경기 무패’ 전통을 깼던 카타르는 2연패를 당하며 이번 대회 ‘1호’ 탈락의 불명예를 뒤집어 썼다. 카타르는 남은 조별리그 네덜란드와의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지금까지 월드컵 개최국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건 2010년 대회를 열었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유일했다. 당시 남아공은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했는데, 카타르는 이미 2연패를 당하며 역대 최악의 개최국으로 남게 됐다.

전반 41분 카타르의 첫 실점은 수비수의 실수에서 비롯됐다.

부알람 후히가 골문 앞에서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틈을 놓치지 않은 불라예 디아가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연 것이다. 선제골을 허용한 채 전반전을 마치자, 카타르 관중들은 개막전에 이어 또 다시 대거 경기장을 떠났다.

ESPN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카타르 관중이 줄었고, 파마라 디에이우가 (후반 3분)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고 묘사했다.

카타르는 후반 33분에 무함마드 문타리가 2-1로 따라가는 골을 넣었지만, 이미 많은 관중이 자리를 뜬 뒤라 큰 함성을 듣기 힘들었다.

카타르고 고개를 떨군 사이 승점 3을 따내 A조 1승 1패가 된 세네갈은 20년 만의 16강 진출 꿈을 키웠다. 세네갈은 4년 전 러시아 대회에서 1승 1패 1무를 기록하고도 옐로카드 숫자 6-4로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일본에 밀려 조3위로 아깝게 고배를 마셨다.

영국 데이터 전문 업체 옵타는 “이번 승리로 세네갈의 16강 진출 확률은 40.2%로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세네갈은 30일 에콰도르와 16강 티켓을 놓고 조별리그 마지막 대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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