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가 끌어올린 AI 관련주…글로벌 빅테크 주가도 AI 이슈에 일희일비

2023.02.0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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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마이크로소프트가 투자한 오픈AI의 인공지능(AI) 챗봇 ‘챗GPT’가 전 세계적 관심을 끌면서 주식시장에서도 ‘AI 관련주’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최근 급등세를 이어오던 AI 관련주들은 구글이 챗GPT의 대항마로 내놓은 ‘바드(Bard)’가 시연 행사에서 오답을 내놓았다는 소식에 덩달아 급락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난테크놀로지는 올해 첫 거래일부터 이날까지 224.96% 올랐다. 이 기간 국내 상장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AI챗봇 개발업체 코난테크놀로지는 SK테레콤과 AI 사업 부문에서 협력하고 있어 AI 관련주로 묶였다. 코난테크놀로지 외에도 오픈엣지테크놀로지(126.72%), 유엔젤(116.28%) 등도 AI 관련주로 주목 받으며 올해 들어 급등했다.

다만, AI 관련주들은 구글이 선보인 AI 검색 서비스 바드가 오답을 내놓았다는 소식에 이날은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전날보다 6.04% 떨어졌고, 오픗엣지테크놀로지(-6.41%), 유엔젤(-6.20%)도 높은 하락률을 보였다. 바드는 챗GPT를 적용한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 서비스 ‘빙(Bing)’과 경쟁하기 위해 애플이 내놓은 대항마다.

바드는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시연 행사에서 “9살 어린이에게 제임스 웨브 우주망원경의 새로운 발견에 대해 어떻게 설명해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받았는데, 이에 “태양계 밖의 행성을 처음 찍는 데 사용됐다”고 답했다. 하지만 태양계 밖 행성을 처음 촬영한 것은 유럽남방천문대의 초거대 망원경 VLT(Very Large Telescope)이다. 바드 시연 행사를 앞두고 지난 7일(현지시간) 4.61% 올랐던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주가는 8일에는 주가가 7.68% 하락했다.

구글이 제작한 ‘바드’ 시연 영상 속에서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발견한 새로운 사실에 대해 내 아홉살 아이에게 뭐라고 설명하면 좋을까’라는 질문에 챗봇 ‘바드’가 잘못된 답변을 내보냈다. 바드는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이 태양계 밖 행성의 사진을 처음 찍은 망원경이라고 답했지만, 태양계 밖 행성 사진을 처음 찍은 망원경은 유럽남방천문대의 초거대 망원경 VLT이다. 구글 영상 캡처

구글이 제작한 ‘바드’ 시연 영상 속에서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발견한 새로운 사실에 대해 내 아홉살 아이에게 뭐라고 설명하면 좋을까’라는 질문에 챗봇 ‘바드’가 잘못된 답변을 내보냈다. 바드는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이 태양계 밖 행성의 사진을 처음 찍은 망원경이라고 답했지만, 태양계 밖 행성 사진을 처음 찍은 망원경은 유럽남방천문대의 초거대 망원경 VLT이다. 구글 영상 캡처

다른 글로벌 빅테크주들도 AI 관련 이슈에 일희일비하는 모습을 보이고있다. 챗GPT에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올해 들어 11.33% 올랐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는 챗GPT를 장착해 성능을 높인 검색 서비스 빙을 공개한 지난 7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4.20% 올랐다. 중국 인터넷기업 바이두는 AI 서비스 ‘어니봇(Ernie Bot)’을 오는 3월에 출시하겠다고 지난 8일 발표한 후 같은 날 홍콩거래소에서 15.33% 급등했다.

AI 관련주가 급등하면서 주식시장에서는 AI 관련주를 둘러싸고 소외공포증(FOMO·Fear Of Missing Out)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스토리와 테마에 집중하는 모습”이라며 “한국과 미국 증시의 FOMO가 동조화되고 있어 테마는 지속적으로 확산되겠지만, 핵심 종목을 제외하고 재료의 지속성이 감소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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