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감 프로그램 참여하면 ㎾h당 1300원 보상

2023.06.02 15:25 입력 2023.06.02 17:14 수정

국민 DR(Demand Response·에너지쉼표) 수요감축 개념도. 한국전력거래소 제공.

국민 DR(Demand Response·에너지쉼표) 수요감축 개념도. 한국전력거래소 제공.

최근 전기요금 인상으로 가계 부담이 늘어난 것을 감안해 누구나 쉽게 에너지를 절약하고 보상도 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국민DR(Demand Response·에너지쉼표)’ 사업 확대에 나섰다. 에너지 절감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킬로와트시(㎾h)당 1300원 수준의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국민DR(Demand Response·에너지쉼표)’ 제도와 관련한 유관기관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정부는 그간 편의점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자동반응 국민 DR 실증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확산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국민DR은 전력거래소가 요청했을 때 각 가정, 소형 점포 등 소규모 전기사용자가 전기 사용량을 줄이면 절약한 만큼 현금 등으로 보상받는 제도를 말한다. 전력거래소는 전력 수급 비상이 예상되거나 미세먼지 경보, 이상기온 발생, 적정 공급예비력 미달 시에만 요청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총 1만2711개 고객을 대상으로 45회 발령됐다. 소비자는 전기요금을 절약하는 수단이지만, 정부로선 전력 수급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다.

국민DR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파란에너지, 벽산파워 등 수요관리 사업자를 통해 상시 신청할 수 있다. 지난해 전력거래소는 수요관리 사업자에 ㎾h당 약 1600원을 지급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요관리 사업자가 받는 300원 내외 수수료를 제외할 경우, 고객들에게는 ㎾h당 약 1300원이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2018년부터 대규모 사업장을 중심으로 운용해왔던 DR제도를 일반 국민에게 확대해왔다. 2022년부터는 원격제어가 가능한 조명, 에어컨 등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국민DR이 발령되면 자동으로 전력을 줄여주는 ‘자동반응 국민DR’ 기술을 도입했다.

수요관리 사업자가 원격으로 가입한 주택고객 등에 조명 조도 조절, 에어컨 전원을 차단해 전력소비자가 쉽고 편리하게 에너지 절감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 전까지는 국민DR이 발령되면 고객이 수동으로 일일이 전력 사용량을 줄여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산업부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수동반응 대비 자동반응 시 참여율은 6%포인트, 감축량은 2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올해 CU 직영 편의점 4개소, GS 더프레시 1개소 등을 시작으로 상업시설 대상 자동반응 국민DR 실증 사업을 추진 중이다. 효과가 검증되면 일반 편의점 점주들이 운영 중인 대리점으로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인천지역 LH 공공임대주택 2400세대, 경북개발공사 임대주택 500세대 등에도 실증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스마트조명과 원격검침 지능형 전기 계량기(AMI) 보급에 나서기로 했다.

천영길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최근 전기요금 인상에 따라 에너지 절약에 대한 전 국민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며 “일반 국민이나 소상공인들이 전력 수급에 기여하고 보상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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