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초등학교 교사 A씨의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현재까지 범죄혐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10일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고인이 사망하게 된 경위와 그 과정에서의 범죄 혐의 여부에 대해 계속 수사 중이며, 현재까지 범죄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동기 파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고인에 대한 심리부검을 의뢰했다”면서 “심리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종합해 사건을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른바 ‘연필 사건’(A씨 반 학생이 다른 학생의 이마를 연필로 긁어 발생한 다툼) 이후 A씨가 극단선택을 하기 전까지 학부모들이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했다는 의혹을 지난 7월부터 수사해왔다.
경찰은 지난 8월 A씨 학급의 학부모 등을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A씨와 학부모가 업무용 메신저로 연락을 주고받은 내역을 확인했다. 경찰은 학부모가 먼저 A씨의 개인번호로 연락을 한 경우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했다. 학부모가 A씨에게 폭언을 한 정황도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고인의 생전 메모와 지인 진술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