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목동 CBS 부지가 뉴미디어 산업 기능이 집중된 공간으로 재조성된다.
서울시는 2027년 착공을 목표로 CBS 부지 개발계획을 최종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목동택지개발사업지구 내 중심지구에 있는 CBS는 1992년 준공됐으며, 6730㎡ 부지는 뉴미디어 산업 용도로 재편될 예정이다.
지하5층~지상35층 규모로 조성될 업무형 지식산업센터에는 미디어 업종을 우선 입주시킬 계획이다. 방송미디어산업을 지역 특화산업으로 정해 전체 연면적 중 10% 이상을 관련 업종으로 채울 예정이다.
CBS 핵심 기능인 보도·시사 기능은 목동에 남는다. 오픈스튜디오와 거점사무실을 이곳에 조성해 미디어산업지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CBS 대표 프로그램인 <김현정의 뉴스쇼> <박재홍의 한판승부>가 오픈스튜디오에서 제작된다.
공공기여분으로는 뉴미디어 창업허브 공간이 조성된다. 300억원 가량을 투입해 3206㎡ 넓이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1인 미디어 등 뉴미디어 기업을 위해 확장현실(XR) 콘텐츠 제작 기능을 갖춘 첨단 스튜디오, 편집·후반작업, 업무공간 등이 지원된다.
건물 외부로는 보행자전용도로와 오목광장을 연계해 서울광장 3분의1 크기의 공개공지를 조성한다. 서울시는 이 공개공지를 시민이 문화·여가에 활용할 수 있는 공용 공간으로 꾸밀 방침이다. 오픈스튜디오와 같은 열린 공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지상에서 건물 지하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선큰’이 열린 공간에 주로 활용된다.
서울시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지구단위계획을 결정하고, 건축 인허가 등 절차를 거쳐 2027년 착공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목동 CBS 부지는 지역의 중심 기능을 강화하고, 특화산업 육성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충한다는 측면에서 개발의 선두에 있다”며 “서울을 대표하는 뉴미디어의 새로운 명소로 변모키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