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서울지도’ 등 7건 서울시유형문화재 지정

2024.03.20 06:00 입력 2024.03.20 10:34 수정

목판인쇄·필사 혼합 ‘수도총선’

서궁일기·삼강행실도 등 포함

19세기 서울지도인 <수선총도>. 서울시 제공

19세기 서울지도인 <수선총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19세기 서울 지도인 <수선총도> 등 문화재 7건을 서울특별시유형문화재로 지정한다고 20일 밝혔다.

용산역사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수선총도>는 목판인쇄와 필사가 혼합된 형태의 흔치 않은 사례로 평가된다.

목판으로 인쇄된 부분은 서울의 네 곳 산과 도성 내부다. 필사된 부분은 한양도성의 서대문과 남대문 바깥 지역으로, 서울의 성저십리(도성 밖 10리 내) 지역 중에서 상대적으로 상업 활동이 활발하고 거주민도 많은 곳이었다.

지도에는 조선시대 서울의 난전인 칠패가 남대문 밖에 표시돼 있고 서소문 밖으로는 각 시장인 초물전, 어물전, 상전, 미전 등이 기재돼 있다. 서울의 대표적인 상업 중심지 가운데 하나인 난전의 모습까지 상세하게 표시했다는 점에서 서울의 변화상을 파악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지도로 평가된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목판본 <수선총도>는 앞서 2010년 시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바 있다.

<서궁일기>. 서울시 제공

<서궁일기>. 서울시 제공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소장 중인 <서궁일기>도 문화재로 지정됐다. <서궁일기>는 조선의 제14대 왕인 선조의 계비 인목왕후와 그 아들 영창대군의 비극적인 삶을 그린 한글 문학이다.

조선 왕실 여성의 삶과 당시 풍속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작품으로 이번에 지정된 문화재는 이본이긴 하나 현존하는 이본 중 원본에 가장 가깝고 필사 시기가 가장 빠르다.

이외에 조선시대에 간행된 인쇄물인 <삼강행실도(언해)>, <삼강행실 효자도>, <사월>, <소보우공주의>, <고열녀전(언해)> 등 5종도 문화재로 지정됐다.

<삼강행실 효자도>. 서울시 제공

<삼강행실 효자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관내 주요 문화재를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활용하기 위해 ‘지정문화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실물조사 및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가치를 인정 받으면 지정문화재로 고시된다.

서울시유형문화재 지정을 원하는 유물은 소장 기관 및 개인 모두 신청가능하다. 관련 절차는 서울시 문화재정책과(02-2133 -2630)로 문의하면 된다.

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울시는 앞으로도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보존하고 미래세대에 이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사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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