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도깨비’로 불리며 55년간 대한민국 영공을 수호해온 F-4 팬텀 전투기의 퇴역식이 7일 수원 공군 제10전투비행단에서 열렸다.
이날 팬텀 2대는 32분 간의 고별 비행을 마쳤다. 조종사가 팬텀의 시동을 끄고 내리자 행사 참석자들이 일제히 일어나 박수를 치며 환영했다.
‘후배 전투기’들이 선배 팬텀의 퇴역을 축하하는 비행에 나섰다.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A 3대가 무대 중앙 상공을 가르며 공군 전투기의 세대교체를 알렸다.
F-4 팬텀은 1969년 공군에 처음 도입됐다. 당시 세계 최강의 신예기였던 F-4D를 도입하면서 북한 공군력을 압도할 수 있었다고 공군은 설명했다.
팬텀은 소흑산도 대간첩 작전과 미그기 귀순 유도, 옛 소련 핵잠수함 식별과 차단, 러시아 정찰기 차단과 퇴거 작전 임무 등을 수행했다.
팬텀의 55년간 영공수호 임무는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