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40도 혹한까지 버텨라…북유럽 대학들과 머리 맞대는 LG전자

2024.06.20 10:25 입력 2024.06.20 14:09 수정

‘유럽 첨단 히트펌프 연구 컨소시엄’ 협약식

극저온서 난방 성능·에너지 효율 확보 연구

LG전자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 ‘써마브이(Therma V)’. LG전자 제공

LG전자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 ‘써마브이(Therma V)’. LG전자 제공

LG전자가 영하 40도 혹한의 환경에서도 제대로 작동하는 히트펌프 난방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북유럽 대학들과 협력한다.

LG전자는 차세대 냉난방공조(HVAC) 제품에 적용할 히트펌프 기술 개발을 위해 지난 18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 메트로폴리탄대에서 ‘유럽 첨단 히트펌프 연구 컨소시엄(ECAHR)’ 협약식을 가졌다고 20일 밝혔다.

히트펌프는 온도가 낮은 쪽에서 높은 쪽으로 열을 퍼 올려 온도를 조절하는 냉난방 기기다. 전기히터나 연료를 사용하는 난방기구보다 에너지 효율이 좋다. 에너지 가격에 민감한 유럽 지역에서 인기가 높다.

다만 한랭지에서는 냉매를 압축시키는 압력이 줄어 난방 성능을 높이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올해 초 북유럽은 기온이 영하 40도 이하로 내려가는 기록적인 강추위를 기록한 바 있다.

LG전자는 북유럽의 혹한에서도 난방 성능을 보장하는 히트펌프를 만들기 위해 이번 컨소시엄을 구축했다. 컨소시엄에는 한랭지 난방·공조 연구가 활성화된 오슬로 메트로폴리탄대, 노르웨이 과학기술대, 이탈리아 나폴리 페데리코 2세 대학교가 참여한다. 메트로폴리탄대와는 히트펌프 성능 평가와 환경을 분석하고, 노르웨이 과학기술대와는 히트펌프 사이클 분석과 함께 성능 개선을 위한 협업을 진행한다. 나폴리대와는 기존 가스 보일러와 히트펌프를 연동한 제어 등을 연구한다.

LG전자는 앞서 지난해 11월 미국에 ‘LG알래스카 히트펌프연구소’를 세운 바 있다. 알래스카 연구소에서는 눈, 비, 극저온 등 다양한 환경조건을 반영해 장시간 반복적인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8월에는 중국 대학들과 손잡고 하얼빈에도 한랭지 히트펌프 연구소를 구축할 예정이다.

LG전자는 북미·유럽을 중심으로 맞춤형 냉난방 솔루션을 앞세워 공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LG전자는 “특히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탄소 배출을 줄이는 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은 글로벌 친환경 트렌드에 맞춰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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