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피해 상황 점검 회의 주재
새벽 전국 기록적인 호우로 4명 사망
한덕수 국무총리는 10일 새벽 전국에 발생한 호우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관계 부처에 “위험 요인이 있을 때는 무리하다 싶을 정도로 강하게 선제적으로 사전 대피를 유도하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집중호우 피해 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하면서 “정부의 가장 큰 목표는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고 총리실이 밝혔다.
회의에서 행정안전부는 이날 새벽 시작된 집중호우로 누적 6개 시·도에서 총 2585세대 3568명이 일시 대피했고 그 중 1151세대 1668명이 아직도 대피 중이라고 보고했다.
환경부는 현재 전국 7개 다목적댐에서 수문을 방류하면서 홍수 조절 용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하천에 대해 홍수 경보 13건, 홍수주의보 13건이 발령 중이지만 모두 수위가 내려가고 있다고 보고했다.
기상청은 “충남 금산, 충북 추풍령, 전북 군산에서 측정된 최대시우량이 200년 빈도의 집중호우”라면서 “최근 장마 호우의 특징이 강수구역이 매우 좁게(20~30㎞) 형성되고 야간에 강수 강도가 강화하는 만큼 더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 총리는 “정부의 가장 큰 목표는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라며 “극한 호우가 일상화된 상황에서 정부와 지자체의 대응이 더욱 치밀해야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또 “특별 관리 지역이 아니더라도 위험요인이 있을 때는 무리하다 싶게 강하게 선제적으로 사전대피를 유도”하라며 “경찰의 협조를 바탕으로 일반 보행자는 물론 자동차도 위험 지역에 통행하지 않도록 철저한 통제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앞서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행안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해 비상 근무 중인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방 실장은 “위험한 상황이 예견되면 사전대피와 통제를 확실히 해 올 여름에는 인명피해가 최대한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며 “국민안전에 빈틈이 없게 하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재난안전업무에 임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