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상병 순직 1주기인 19일 해병대 예비역 연대가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 마련된 시민 분향소에서 채 상병을 추모하고 수사 외압의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해병대 예비역 연대 회원들은 입장을 밝히기에 앞서 분향소에서 헌화와 묵념을 했다. 추모가 끝나자 정원철 회장이 추모 편지를 읽었다. “많은 청춘들은 봄날을 즐기고 있는데, 채 해병은 그러지 못함에 얼마나 눈물을 쏟았는지 몰라”라며 눈물을 훔친 그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검법이 국회의 문턱을 넘었지만 번번이 틀어 막히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난 이틀간 비바람 속에 분향소 천막이 날아가고 기둥이 무너져도 계속 자리를 지켰듯이 ‘안되면 될 때까지’ 우리는 싸워가겠다”고 굳은 다짐을 밝혔다.
해병대 예비역 연대는 추모를 마친 후 “순직 1주기를 맞이하는 이때까지 해결된 것이 없다는 게 개탄스럽다”며 “채 상병은 여야가 다툴 사안이 아니다 진영논리를 벗어나 바라봐달라”고 말했다.
지난 17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분향소는 순직 1주기인 이날 저녁 8시까지 운영된다. 해병대 예비역 연대 측은 추모객이 많다면 운영 시간을 연장해 종료 시각을 늦출 예정이다. 오후 6시에는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유가족이 참여하는 채상병 순직 1주기 추모 촛불 문화제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