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경기서 ‘역대 최소타석’ 역사
홈런·도루·득점서도 기록 행진
KIA 김도영(21)이 KBO리그에 또 한 번의 새 역사를 썼다.
김도영은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의 홈 경기에서 3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석 만에 안타-2루타-3루타-홈런을 차례로 쏘아올리며 역대 최소 타석 내추럴 사이클링히트를 달성했다.
사이클링히트는 올 시즌 1호이자 KBO리그 역대 31번째다. 단타부터 홈런까지 순서대로 때리는 내추럴 사이클링히트는 1996년 4월14일 김응국(당시 롯데)이 한화전에서 달성한 데 이어 두번째다. 하지만 4타석 만에 내추럴 사이클링히트를 완성한 건 김도영이 프로야구 출범 이후 처음이다.
20세 9개월 21일에 첫 사이클링히트를 터뜨린 김도영은 2004년 20세 8개월 21일의 나이로 이 기록을 세운 신종길(당시 한화)에 이어 역대 두번째 최연소 기록을 썼다.
김도영은 1회 첫 타석에서부터 유격수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3회 두번째 타석에서 우중간 2루타를 때렸고, 5회에는 좌중간으로 타구를 친 뒤 3루까지 내달려 3루타를 만들었다. 그리고 기록의 마지막을 홈런으로 장식했다. 팀이 6-1로 앞선 6회말 NC 두번째 투수 류진욱을 상대로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내추럴 사이클링히트가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광주구장은 김도영을 연호하는 함성으로 가득 찼다. 대기록을 달성한 김도영도 연신 함박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데뷔 3번째 시즌을 맞는 김도영은 올 시즌 새 기록을 계속해서 쓰고 있다. 4월에는 리그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를 기록했다. 전반기에 20홈런-20도루를 완성한 것은 역대 5번째였다. 최연소 30홈런-30도루 기록은 진행 중이다.
벌써 97득점째를 올린 김도영은 KBO리그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인 135득점(2014년 서건창) 경신도 충분히 가능한 페이스다.
김도영은 이미 강력한 MVP 후보로 거론되는 중에 역대 최초 최소 타석 내추럴 사이클링히트 기록까지 세우며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