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하던 스마트폰이 벽돌 됐다”…구형 갤럭시폰 ‘무한 부팅’ 대란

2024.10.03 20:25 입력 2024.10.03 20:28 수정

‘스마트싱스’ 업데이트 중 오류

일부 사용자 “사진 등 날아가”

삼성 “서비스센터서 복구 가능”

“멀쩡하던 스마트폰이 벽돌 됐다”…구형 갤럭시폰 ‘무한 부팅’ 대란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 일부 구형 기종에서 특정 애플리케이션(앱) 업데이트 도중 단말기가 계속해서 꺼졌다 켜지는 이른바 ‘무한 부팅’ 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앱 업데이트는 중단됐으며 삼성전자는 피해 사용자들에게 “가까운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달라”며 “데이터 유실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3일 삼성전자 공식 커뮤니티 ‘삼성멤버스’ 등을 보면 전날인 2일부터 갤럭시 S10 시리즈 등 구형 기종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무한 재부팅 현상을 겪었다는 불만이 다수 올라왔다.

문제가 빚어진 기종은 갤럭시 운영체제 ‘원(One) UI’ 6.1 미만 버전을 사용하는 기기들이다. 2019~2020년 출시된 갤럭시 S10 시리즈, 갤럭시 노트 10, 갤럭시 A90, A31 등 기종에서 이 같은 오류가 발생했다.

현재 원 UI는 6.1 버전까지 업데이트됐는데, 해당 기종들은 4.1 버전까지만 적용됐다. 5.0 버전이 적용된 일부 기종들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오류를 겪은 사용자들은 삼성전자의 가전제품 원격제어 앱 ‘스마트싱스’의 자동 업데이트가 진행되던 중 부팅이 반복되는 현상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삼성멤버스를 비롯해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 온라인 카페 등에는 스마트싱스를 업데이트하던 중 기기가 먹통 현상에 빠지는 사진과 동영상이 다수 올라왔다. 일부 사용자들은 “사진·파일 등 데이터가 모조리 날아갔다”고도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불편을 겪으신 고객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 S10 시리즈 등 구형 운영체제(OS)가 탑재된 일부 기종에서 최신 스마트싱스 업데이트를 하던 중 문제가 발생했다”며 “오류를 확인하자마자 업데이트를 바로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불편을 겪은 사용자 분들은 가까운 서비스센터에서 문제를 해결하실 수 있다. 데이터 복구가 가능하고 유실 우려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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