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 데이터 빼내려는 해킹 시도, 최근 5년간 8만건···건보공단 집중 공격 받아

2024.10.04 09:55 입력 2024.10.04 10:52 수정

최근 5년간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건강관련 공공기관에서 데이터를 빼내려는 해킹 시도가 8만건 넘게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5년간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건강관련 공공기관에서 데이터를 빼내려는 해킹 시도가 8만건 넘게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연합뉴스

국민건강보험공단, 질병관리청 등 국민건강 데이터를 관리하는 기관들에 대해서 최근 5년간 8만건의 해킹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킹에 성공한 경우는 아직 없었지만, 보안 시스템을 강화해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이 보건복지부 등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최근 5년(2020~2024년)간 국민건강과 관련된 부처에 총 8만2876건의 해킹 시도가 있었다. 건보공단 6만1345건, 보건복지부 1만4295건, 식품의약품안전처 7011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175건, 질병관리청 50건 등이다.

아직까지 시스템 해킹에 성공한 사례는 없으나, 국민 건강정보를 대상으로 하는 해킹 시도는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건강 관련 데이터가 가장 많이 모여있는 건보공단을 노린 해킹 시도가 가장 많았는데, 2022년 1만876건에서 2023년 2만1155건으로 2배 가량 급증했다. 건보공단 웹페이지를 통해 권한이 없는 시스템에 접근하거나 데이터 유출 및 파괴와 같은 행위를 하는 ‘웹해킹’ 공격을 하는 경우가 전체의 38.7%로 가장 많았다.

해킹시도 상위 3개국을 보면, 미국에서의 해킹 시도가 1만8920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중국(1만8246건), 한국(3199건) 순이었다.

각 부처에서 파악한 해킹 목적은 주로 ’정보 유출‘이다. 그밖에는 정보 수집, 코드 삽입, 시스템 권한 획득 등이 있었다.

김 의원은 “해킹 시도를 막아낸 것은 다행이나, 국민 정보를 목적으로 하는 해킹 시도가 많다는 것에 주목하고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나날이 발전하는 해킹 기술을 고려해 완벽한 대비를 할 수 있도록 예산 마련·시스템 구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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