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도 ‘구름이’도 행복하길

2024.10.15 06:00

‘갈비사자’ 딸 새 이름 정해

청주동물원, 투표로 결정

내년 3월 합사 ‘부녀상봉’

충북 청주시 청주동물원 야생동물보호시설 격리 방사장에서 암사자 ‘구름이’가 휴식을 취하고 있다. 청주시 제공

충북 청주시 청주동물원 야생동물보호시설 격리 방사장에서 암사자 ‘구름이’가 휴식을 취하고 있다. 청주시 제공

‘갈비사자’로 알려진 수사자 ‘바람이’의 딸(암사자)에게 ‘구름이’라는 새 이름이 생겼다.

충북 청주시는 “지난 8월20일 청주동물원으로 이송된 암사자의 이름을 ‘구름이’로 정했다”고 14일 밝혔다.

구름이는 지난해 7월 부경동물원에서 청주동물원으로 옮겨진 바람이의 딸이다. 바람이와 부경동물원의 한 암사자 사이에서 2017년 태어났다.

아빠 바람이가 청주동물원으로 옮겨진 뒤 구름이는 실내 사육장에 갇혀 지냈다. 청주시는 구름이를 바람이와 함께 수용하기 위해 부경동물원 대표를 설득했고, 지난 8월 청주로 구름이를 데려왔다.

청주시는 지난달 12~31일 유튜브 댓글 공모와 현장투표, 4~11일 온라인 투표를 통해 이름을 정했다. 관람객·수의사 등 300명이 참여한 동물원 현장투표에서 구름, 하늘, 하늬, 사랑, 소리 등 5개로 압축했고, 지난 4~11일 6200여명이 참여한 온라인 투표를 통해 ‘구름이’로 최종결정했다. ‘구름이’는 3300명(53%)의 선택을 받았다.

구름이와 바람이의 ‘부녀상봉’은 내년 3월쯤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호 청주동물원 진료사육팀장은 “근친교배를 막고 원활한 합사를 진행하기 위해 중성화 수술과 합사 적응훈련 등을 마친 뒤 합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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