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사자’ 딸 새 이름 정해
청주동물원, 투표로 결정
내년 3월 합사 ‘부녀상봉’
‘갈비사자’로 알려진 수사자 ‘바람이’의 딸(암사자)에게 ‘구름이’라는 새 이름이 생겼다.
충북 청주시는 “지난 8월20일 청주동물원으로 이송된 암사자의 이름을 ‘구름이’로 정했다”고 14일 밝혔다.
구름이는 지난해 7월 부경동물원에서 청주동물원으로 옮겨진 바람이의 딸이다. 바람이와 부경동물원의 한 암사자 사이에서 2017년 태어났다.
아빠 바람이가 청주동물원으로 옮겨진 뒤 구름이는 실내 사육장에 갇혀 지냈다. 청주시는 구름이를 바람이와 함께 수용하기 위해 부경동물원 대표를 설득했고, 지난 8월 청주로 구름이를 데려왔다.
청주시는 지난달 12~31일 유튜브 댓글 공모와 현장투표, 4~11일 온라인 투표를 통해 이름을 정했다. 관람객·수의사 등 300명이 참여한 동물원 현장투표에서 구름, 하늘, 하늬, 사랑, 소리 등 5개로 압축했고, 지난 4~11일 6200여명이 참여한 온라인 투표를 통해 ‘구름이’로 최종결정했다. ‘구름이’는 3300명(53%)의 선택을 받았다.
구름이와 바람이의 ‘부녀상봉’은 내년 3월쯤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호 청주동물원 진료사육팀장은 “근친교배를 막고 원활한 합사를 진행하기 위해 중성화 수술과 합사 적응훈련 등을 마친 뒤 합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