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야행’서 시민에 대사관저 직접 소개
콜린 크룩스 대사, 남·북에서 대사직 수행
콜린 제임스 크룩스 주한영국대사가 서울 중구 명예구민이 됐다.
중구는 지난 28일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 대사에게 명예구민증을 수여했다고 29일 밝혔다.
중구는 관내 대표 축제인 ‘정동야행’에 주한영국대사관이 내부를 개방하고 지역사회와 소통한 것을 감사하기 위해 콜린 크룩스 대사에게 명예구민증을 수여했다고 했다.
주한영국대사관은 지난해 가을과 올해 봄 열린 ‘정동야행’ 축제 동안 관저를 개방해 시민들을 맞았다. 지난 5월 진행한 주민 사전 투어 프로그램 ‘미리 정동야행’에서는 콜린 크룩스 대사가 직접 주민을 맞이하며 대사관저 내부를 안내했다.
수여식에서 콜린 크룩스 대사는 “중구의 명예구민이 되어 영광”이라며 “명예구민패와 명예구민증을 소중히 오래도록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1890년 정초석을 놓으면서 지어진 주한영국대사관은 조선과 외교관계를 맺은 서양 국가 중 유일하게 지금까지 같은 건물을 외교공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콜린 크룩스 대사는 1995년부터 1999년까지 주한영국대사관에서 서기관으로 근무하며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인도네시아와 중국, 북한을 거쳐 2022년부터 다시 주한영국대사로 재임 중이다. 그는 남북한 모두에서 대사직을 수행한 유일한 인물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정동야행 축제에서 중구민과 소통해 주신 크룩스 대사님을 명예구민으로 모시게 되어 기쁘다”며 “서로의 문화를 공유하며 깊은 우정을 나눌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교류의 장을 이어 나가겠다”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