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대 교수 73명 “대통령과 가족이 사법 근간 흔들어. ‘특검’ 수용하라” 시국선언

2024.10.31 15:21 입력 2024.10.31 15:55 수정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 대통령실 사진기자단 이미지 크게 보기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 대통령실 사진기자단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들이 31일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특검을 즉각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한국외대 교수들은 “대한민국의 헌정질서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는 작금의 상황을 크게 우려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한국외대 교수 73명은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논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이 모두 무혐의 종결 처리된 것을 두고 “검찰이 사법정의를 스스로 저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교수들은 “대통령과 그 가족이 사법체계의 근간을 뒤흔들고 있다”며 “‘대통령 부인으로 내조에만 전념하겠다’던 약속을 지키지 않고 국정 전반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교수들은 “윤석열 정부는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명품가방 수수 및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철저하고 투명한 조사를 위해 ‘김건희 특검’을 즉각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선택적 수사, 시간 끌기와 조사 지연, 투명성 결여, 정치적 중립성 훼손 등 검찰에 대한 국민의 문제 제기를 해결하고, 국민적 요구를 실현하기 위해 검찰 개혁을 단행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국민으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지 않은 사인이 함부로 국정에 개입하는 것을 국정농단”이라며 “우리 국민은 지난 역사를 통해 국정농단이 얼마나 끔찍한 결과를 초래하는지 똑똑히 목도했다”고 했다. 이어 “국정운영에 비선조직이나 사인이 개입하고, 국가 예산을 사적 이익을 위해 사용하고, 매국적 역사관을 거리낌 없이 드러낸다면, 현 정부는 시민 불복종이라는 강력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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