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기반 정치 활동·국회 떠난 지도 10년 넘는데…‘갑툭튀’ 김영선

2024.10.31 21:43 입력 2024.10.31 21:50 수정

2022년 창원의창 보궐 단수공천, 당시 여당서도 ‘의아’

“서울대 법대 동문 인연, 대통령이 직접 챙겨” 소문 파다

2022년 5월19일 김영선 국민의힘 창원의창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출정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 기반 정치 활동·국회 떠난 지도 10년 넘는데…‘갑툭튀’ 김영선

윤석열 대통령이 공천에 개입한 정황이 31일 공개되면서 2022년 6월 경남 창원의창 지역구의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김영선 전 의원이 공천을 받게 된 과정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당시 당선이 유력한 지역구에 10년 이상 의원 생활 공백이 있던 김 전 의원이 공천을 받으면서 서울대 법대 동문인 윤 대통령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얘기가 파다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김 전 의원은 2022년 6월1일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박완수 현 경남지사의 도지사 출마로 공석이 된 경남 창원의창에 출마해 당선됐다.

김 전 의원은 경남지사를 준비하다가 방향을 틀어 창원의창에 도전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해 4월24일 출마 선언을 하고 김종양 현 창원의창 의원, 김상규 전 조달청장, 김호열 전 경남도당 사무처장 등 7명과 경쟁을 펼쳤다. 예비후보 간 경선은 진행되지 않았고,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이 취임한 5월10일에 김 전 의원을 그 지역구에 단수공천했다.

당시 선거는 윤 대통령이 3월에 당선된 뒤 5월 취임해 막강한 영향력을 가졌을 때 치러졌다. 김 전 의원이 단수공천을 받은 것을 두고 당시 당내에서 윤 대통령과 김 전 의원의 서울대 법대 동문 인연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얘기가 파다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통화에서 “(김 전 의원이) 대통령이랑 인연이 있어서 공천을 받았을 것이라고 다들 추측했다”고 말했다. 다른 국민의힘 관계자도 “김 전 의원 공천은 대통령이 챙긴 것으로 안다”고 했다.

당내에 의아한 시선도 많았다. 김 전 의원이 4선을 지내긴 했지만 경기도를 기반으로 활동하던 정치인이었고, 19·20대 총선에서 낙선하고 21대 총선에서 낙천했기 때문이다. 18대 의원 임기가 끝난 2012년 이후 10년 넘게 국회를 떠나 있어 옛 정치인이란 인식이 강했다. 한 국민의힘 당직자는 “대통령이 챙긴 공천이니 어쩔 수 없다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명태균씨의 녹취록에서도 김 전 의원의 공천을 두고 윤상현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등 당내 인사들이 반대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명씨는 2022년 4월22일 통화 녹음에서 “김영선이(라고 하면) 경기한다, 사람들이 막”이라며 “김영선이 돼버리면 나라가 망하는 줄 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도 이날 공개된 녹취에서 명씨에게 “김영선이를 좀 (공천을) 줘라 했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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