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헤즈볼라 휴전 임박했나…레바논 “몇 시간, 며칠 내 성사 희망”

2024.10.31 21:46 입력 2024.10.31 21:49 수정

이 철군·헤즈볼라 무장 해제

협상 초안 보도에 양측 침묵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 협정이 근시일 내 이뤄질 수 있다는 정황이 연이어 나왔다.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에서 철군하고 일부 지역에서 헤즈볼라가 무장해제하는 조건으로 휴전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총리는 이날 현지 매체 알자디드방송에 “오늘 에이머스 호크스타인 미국 중동 특사와 전화 통화를 한 이후, 미 대선이 실시되는 다음달 5일 이전에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미카티 총리는 이전에는 미 대선 이전까지 휴전은 어렵겠다는 취지로 언급해왔다.

미카티 총리는 “우리는 앞으로 몇 시간 또는 며칠 내에 휴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조심스럽지만 낙관적인 상태”라며 “휴전이 이뤄진다면 그 방식은 2006년 유엔 결의 이행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6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전쟁을 끝낼 당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1701호는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완전 철군을 조건으로 채택한 바 있다.

이날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은 60일 동안의 휴전을 규정한 초안이 이스라엘 내부에 공유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초안은 휴전 기간 레바논군이 남부 국경을 따라 배치되며 해당 지역에서 헤즈볼라의 무장은 해제된다. 또 이스라엘군은 7일 이내에 레바논에서 모든 군대를 철군해야 한다. 초안의 협상 날짜는 11월2일자로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이 같은 보도에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스라엘 채널12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필두로 한 회의에서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의 목표를 대체로 달성했으며 이제는 협상이 필요하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북부 국경지대의 주민 6만명을 집으로 돌려보낸다는 전제하에 휴전이 가능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이에 대해 미 백악관은 많은 보도와 초안이 떠돌고 있지만 전부 협상 상황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어 호크스타인 특사와 브렛 맥거크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중동담당 고문이 헤즈볼라와의 휴전 조건을 논의하기 위해 이스라엘로 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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