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군이 자체 예산을 들여 생활인구 산정·분석을 진행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한다.
진천군은 자체 예산을 투입해 생활인구 산정·분석 사업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생활인구는 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지역에 체류하는 인구 개념으로 얼마나 많은 유동인구가 있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앞서 지난 1월 정부는 강원 철원, 충북 단양, 충남 보령, 전북 고창, 전남 영암, 경북 영천, 경남 거창 등 7개 지역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생활인구를 산출한 바 있다.
또 현재 충북 제천, 보은, 옥천, 영동, 괴산, 단양 등 6개 지역을 포함해 전국 89곳의 인구소멸지역을 대상으로 생활인구를 산정하고 있다.
정부의 생활인구 산정지역에 포함되지 않은 진천군은 2000만원의 자체 예산을 들여 도내 처음으로 이동통신사의 모바일 이동정보를 활용, 생활인구 산정과 분석을 진행한다.
올해 방문객이 급증한 증가한 문백면 농다리와 제63회 충북도민체전, 각종 축제 등이 있었던 올해와 지난해 진천군 방문객 수를 비교·분석해 유동인구 증가 효과를 분석한다. 또 올해 방문객 집중이 예상되는 9~11월은 월별로도 분석을 진행할 계획이다.
진천군은 이번 생활인구 산정·분석결과를 토대로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파악해 부족한 인프라를 찾아내고 맞춤형 정책사업과 공공서비스를 발굴할 계획이다. 불필요한 정책은 폐지·축소한다.
주요 관광지 유동인구도 분석해 관광지 연계, 관광 벨트화 등 맞춤형 관광상품도 개발하고, 관계인구를 파악해 잠재적 정주인구 유도정책도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9월 말 현재 진천군 인구는 8만6742명이다. 진천군은 지역을 찾는 유동인구를 정주인구의 4~5배인 40만여명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김태민 진천군 인구정책과 주무관은 “각종 사업수요 파악에 조사 결과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진천군의 강점과 보완할 점을 정확히 진단해 ‘진천형 생활인구 활성화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