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가 5일 오후 7시(현지시간·한국시간 6일 오전 9시) 시작된 상황에서 주요 예측모델이 승자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서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으로 바꿨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대선 예측모델은 이날 해리스 부통령의 승률을 56%, 트럼프 전 대통령은 43%로 예상했다. 이코노미스트는 해리스 부통령이 미 50개주와 수도 워싱턴에 배정된 총 538명의 선거인단 중 276명을 확보하고, 트럼프는 262명 확보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악관 입성에 필요한 매직넘버는 270명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앞서 두 후보의 승리 가능성을 ‘50 대 50’이라고 했다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길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그러다가 “예측모델이 일부 최신 데이터에 급격히 반응했다”면서 이날 승자 전망을 또 한 번 바꿨다.
ABC방송의 선거 분석 사이트 538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률을 각각 50%, 49%로 집계했다. 앞서 538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률이 해리스 부통령보다 근소하게 높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대선 족집게’로 불리는 통계학자 네이트 실버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력할 것이라는 자신의 예상을 막판에 뒤집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률(51.5%)을 해리스 부통령(48.1%)보다 높게 점쳤던 그는 최근 내놓은 전망에서 “8만번의 시뮬레이션을 거친 끝에 해리스가 50%의 확률로 선거인단 투표에서 트럼프(49.6%)를 누르고 당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론조사 평균치를 집계하는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는 지난달 10일부터 지난 4일까지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48.7%)이 트럼프 전 대통령(48.6%)보다 더 높다고 발표했다.
다만 RCP는 제3의 후보들을 포함한다면 해리스 부통령의 평균 지지율은 47.2%로, 트럼프 전 대통령(47.3%)에게 뒤처진다고 했다. 7개 경합주 평균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48.5%)이 해리스 부통령(47.7%)을 여전히 앞섰다.
앞서 RCP는 지난달 11일부터 지난 3일까지 발표된 여론조사 평균값을 근거로 트럼프 전 대통령(48.5%)이 해리스 부통령(48.4%)을 앞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