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종합병원을 중증 환자 진료 중심으로 재편하는 정부의 구조전환 지원 대상으로 의료기관 13곳이 추가됐다. 총 선정 기관은 31곳으로 전체 상급종합병원의 65% 가량이 참여하게 됐다.
7일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 3차 선정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이 사업은 상급종합병원이 본래 취지에 맞게 중증·희귀 질환 환자 진료를 중심으로 할 수 있도록 병상 수를 감축하고, 중증·필수의료 관련 수가를 올리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번 3차 선정평가에서는 강릉아산병원, 건국대병원, 건양대병원, 경상국립대병원, 고신대복음병원, 부산백병원, 순천향대부천병원, 영남대병원, 원광대병원, 원주세브란스병원, 이대목동병원, 조선대병원, 충남대병원(가나다순) 등 13곳이 추가 선정됐다. 현재까지 전체 상급종합병원 47곳 중 31곳이 선정됐다. 상급종합병원 5곳이 추가로 사업에 참여하겠다고 신청한 상태다. 정부는 의료기관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충분한 신청기간을 두고 추가 모집을 할 계획이다.
박 차관은 “정부가 2025년에는 전공의 수련환경이 획기적으로 달라질 수 있도록 예산부터 사업내용까지 꼼꼼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의료개혁 1차 실행방안에서 전공의 근무 시간을 주당 80시간에서 60시간으로, 연속근무 시간은 36시간에서 24시간으로 단축하겠다는 방안을 밝혔다. 정부는 전공의들이 내실 있는 수련을 받을 수 있도록 담당 지도 전문의를 지정하고, ‘다기관 협력 수련모형 시범사업’을 통해 전공의들이 중증부터 경증 환자까지 다양하게 진료하면서 임상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필수의료 수련을 장려하기 위해서 수련수당 지원 대상을 기존 소아청소년과에서 산부인과, 내과, 외과, 응급의학과, 흉부외과, 신경과, 신경외과 등 8개 과목으로 확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