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김 여사, 다음 순방 동행 않기로”…이후 동행 여부는 그때 가서 결정

2024.11.08 11:26 입력 2024.11.08 15:13 수정 박순봉 기자

윤 대통령 부부 전화기도 교체하기로

대통령실이 8일 “김건희 여사가 이달 중순으로 예정돼 있는 윤석열 대통령 순방에 동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과 김 여사의 휴대전화 교체 작업도 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9일 라오스 왓따이 국제공항에 도착해 환영 인사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어제 대통령 담화 및 회견의 후속 조치”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대통령실은 그 다음 순방 동행 여부는 향후에 결정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에 맞게 그때그때 판단하겠다는 것이다. 연말까지는 김 여사의 계획된 일정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 부부의 휴대전화 교체 작업에도 곧 착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개인 휴대전화를 이용해 취임 후에도 계속해서 외부와 소통하면서 각종 논란이 커졌다는 문제 의식에 따른 조치다. 윤 대통령은 전날 대국민 담화·기자회견에서 개인 휴대전화를 계속 이용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여사 활동을 보좌하는 제2부속실은 과거 청와대 시절에 비해 3분의 1 규모로 꾸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의 별도의 집무 공간은 두지 않는다. 부속실장은 장순칠 전 시민사회비서관을 임명했고, 직원은 실장을 포함해 한 자릿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외 활동을 제한하기로 했기 때문에 규모를 축소했다는 취지다.

강훈 전 대통령실 정책홍보비서관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한국관광공사 사장 지원을 자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강 전 비서관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인적쇄신 대상으로 지목했던 ‘김건희 라인’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강 전 비서관은 “(소위 김 여사 라인으로)거론된 비서관들이 모여 밥 한 끼 한 적 없는데 어느새 저는 ‘7인회’의 일원이 됐다”며 자신과 관련된 의혹은 “황당한 루머”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님의 국정운영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 국정쇄신의 디딤돌이 될 수 있다면 그 길을 걷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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