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인천공항 25분’…2030년 서울에 ‘드론 택시’ 뜬다

2024.11.11 21:09 입력 2024.11.11 21:59 수정

판교~광화문도 15분 주파

서울시, 내년 실증사업 착수

서울 한강 상공을 비행 중인 도심항공교통(UAM)용 항공기.    서울시 제공

서울 한강 상공을 비행 중인 도심항공교통(UAM)용 항공기.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도심항공교통(UAM) 실증사업에 착수한다. UAM이 상용화되면 잠실~인천공항을 25분, 판교~광화문을 15분에 오갈 수 있게 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1일 시청 본관에서 열린 ‘UAM·드론·AI 신기술 협력 콘퍼런스’에 참석해 ‘서울형 도심항공교통(S-UAM) 미래 비전’을 공개했다. 서울도시기본계획을 중심으로 서울 전역에 UAM 체계를 구축하는 청사진을 담았다.

일명 ‘드론 택시’로 알려진 UAM은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경량 항공기를 이용해 도심을 오가는 교통수단이다. 시는 ‘실증~초기~성장~성숙’의 4단계 UAM 활성화 계획을 마련했다. 본격적인 상용화에 앞서 내년 상반기 중 실증사업이 진행된다. 킨텍스(경기 고양)~김포공항~여의도공원 구간, 잠실~수서역 구간 등 2개 구간에서 기체 및 운항 관제를 적용해 전반적인 운항 안전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실증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2026~2030년 사이 여의도를 기점으로 초기 상용화에 착수한다. 김포공항~여의도~잠실~수서 등 한강변 전 구간을 순회하는 노선이 시범 운용된다. 김포공항에 설치할 예정인 ‘버티포트(UAM 정류장)’와 연계해 비즈니스·관광·의료용 노선으로도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2030년부터는 상용 노선이 운영된다. 2035년까지 한강과 4대 지천을 연결해 수도권을 잇는 광역 노선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 광역 노선 구축 시 상암·가산·광화문·왕십리·상봉 등 중간 거점 정류장이 조성된다. 시는 “사업 성숙기에 접어드는 2035년 이후에는 주요 도심을 연계한 간선 체계 및 수요자 맞춤형 노선이 완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광역 노선 구축이 완료되면 도심 이동 소요시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예컨대 승용차로 약 1시간 소요되는 판교~광화문역 25㎞ 구간을 UAM으로는 약 15분 만에 주파할 수 있게 되고, 잠실~인천공항도 25분 만에 오갈 수 있게 된다. 이동 시간 절감으로 연간 약 2조2000억원의 경제효과가 예상되며 수도권 운송시장 규모 확대로 연간 약 4조원, 서울 시내 버티포트 구축으로 약 1조2000억원 등 경제적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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