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사회 속 ‘어린이 박물관’은 어떤 모습?···중앙박물관 심포지엄

2024.11.22 14:29

국립중앙박물관, 28일 관련 심포지엄 개최

어린이박물관의 상설전, 새로 단장해 문 열어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이 최근 상설전시실을 새롭게 단장해 문을 열었다.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이 최근 상설전시실을 새롭게 단장해 문을 열었다.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국립중앙박물관이 어린이박물관의 상설전시실을 새롭게 단장해 재개관한데 이어 박물관의 어린이 다문화 교육 중요성과 실천방안 등을 논의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다문화 사회 속에서 어린이들에게 편견 없는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박물관이 어떻게 제공할지, 박물관 교육의 문화다양성 접근 방향과 구체적 실천방안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는 28일 오후 2시 박물관 대강당에서 ‘다양한 문화가 함께하는 박물관의 어린이 교육’을 주제로 한 어린이박물관 심포지엄을 연다”고 22일 밝혔다.

중앙박물관은 “우리 사회는 이미 다문화 사회로 급변하고 있고, 이런 변화를 반영한 박물관 교육의 필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며 “전문가들의 사례 공유와 심도 깊은 논의를 통해 모든 어린이들이 다양한 문화와 역사적 배경을 자연스럽게 체험하고 배우며, 세계시민으로서의 자질을 함양하는 방안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고 심포지엄 취지를 설명했다.

심포지엄에서는 4건의 주제발표가 이어진다. 한건수 강원대 교수는 ‘문화다양성 정책과 박물관’이란 주제로 한국의 문화다양성 정책의 변화 과정과 문화다양성 관점에서의 박물관 교육에 대한 시사점을 제안한다. 김성식 서울교대 교수는 ‘학교의 다문화 교육과 박물관 교육의 연계’란 주제발표를 통해 다문화 교육을 위한 학교와 박물관의 연계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어 유럽의 상호문화교육 방향성과 상호문화박물관 사례를 소개하는 장한업 이화여대 교수의 ‘상호문화교육을 잇는 박물관 교육’,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진행 중인 다문화 교육 프로그램의 소개와 향후 운영의 시사점을 제안하는 오지영 서울역사박물관 학예사의 ‘다문화 감수성 확장을 위한 도시역사박물관의 역할’이 발표된다.

중앙박물관 김재홍 관장은 “문화유산을 기반으로 한 박물관이 우리 역사·문화만이 아니라 다양한 문화를 접하는 글로벌한 전시·교육을 통해 어린이들이 서로를 이해·존중하는 열린 마음을 기를 수 있도록 다문화 교육의 발전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28일 열리는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 심포지엄 안내 포스터.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28일 열리는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 심포지엄 안내 포스터.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한편 중앙박물관은 어린이박물관의 상설전을 ‘알기(+) 덜기(- ÷) 잇기(×), 문화유산 속 마음’을 주제로 새롭게 개편, 지난 19일 재개관했다.

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다양한 문화유산을 마음이라는 추상적 주제와 연결한 상설전은 공감각을 자극하는 전시 연출 속에 디지털 매체를 활용한 다채롭고 흥미로운 체험이 가능하다.

수학 기호인 사칙연산과 접목시켜 어린이들이 직접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보는 창의적인 표현 유도 전시물인 ‘문화유산과 마음’, 디지털영상 속 문화유산의 움직임을 보면서 자신이 어떤 마음을 느끼고 또 그것을 표현해보는 ‘문화유산×마음’과 ‘마음×표현하는 말’, 행복과 분노·슬픔·놀람 등 어린이들이 생각하는 감정의 색깔로 만든 마음 캐릭터의 공유 등이 대표적이다.

또 전통 악기를 조합한 음악을 들어보는 ‘둥당둥당, 마음의 소리’, 문화유산 속의 눈·코·입·머리카락 퍼즐 등을 조합해 새로운 표정을 만드는 작업, 마음 캐릭터들과 온몸으로 즐기는 상호작용형 체험 활동 등도 가능하다.

어린이박물관은 “어린이들의 정서발달을 위한 새로운 융합적 체험전시 기획을 시도했다”며 “문화감수성 함양이나 언어 및 비언어적인 소통 능력 향상, 나아가 문화유산을 색다른 방법으로 즐기면서 서로를 이해·공감하는 마음의 확산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은 쾌적한 관람환경 유지 등을 위해 어린이박물관 누리집(https://www.museum.go.kr/site/child/home)에서 예약을 통해 관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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