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은 KOREA의 젠슨 황”…블룸버그통신 ‘SK하이닉스 성공기’ 조명

2024.11.29 14:08 입력 2024.11.29 14:19 수정

삼성전자 그늘에 가렸던 SK하이닉스

엔비디아 핵심 협력사 성장 과정 보도

“인수 후 HBM 개발 지속 중요한 결정”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인공지능(AI) 서밋 2024’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인공지능(AI) 서밋 2024’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블룸버그통신은 28일(현지시간) 뉴스레터를 통해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주자인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이름을 따 최 회장을 “한국의 젠슨”(South Korea‘s Jensen)이라고 소개했다.

AI 붐으로 황 CEO가 세계적으로 록스타급 인물이 됐는데,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최 회장의 부상도 마찬가지로 극적이었다고 보도했다.

최 회장이 이끄는 SK하이닉스는 오랫동안 삼성전자의 그늘에 가려졌지만 엔비디아에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공급하는 핵심 협력사가 됐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최 회장이 2012년 부채에 허덕이던 SK하이닉스 인수라는 매우 위험한 도박을 했다고 소개했다.

1999년 현대전자가 LG반도체를 인수하면서 탄생한 하이닉스는 유동성 위기로 2001년 8월 현대그룹에서 계열에서 분리된 뒤 수 매각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SK그룹은 하이닉스 인수 이후 연구·개발(R&D(에 수십억 달러를 썼고, 특히 삼성전자 경영진들이 HBM을 우선순위로 보지 않고 해당 팀을 해체했을 때 HBM 개발을 계속하기로 한 것이 가장 중요한 결정이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평가했다.

SK하이닉스의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7조6000억원, 7조원으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SK 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은 삼성전자 반도체 부분 영업이익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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