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경향] “김건희 여사 고모라는 분이 한 대표 집안에 대해서 ‘벼락 맞아 뒈질 집안이다’는 표현을 썼다.”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이 지난 11월 27일 채널A의 유튜브 프로그램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이렇게 말했다. 신 부총장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가족들이 대통령 부부를 비난하는 글을 썼다는데 반대의 경우도 엄청나게 많다”며 “용산 고위 관계자가 의원들이나 기자들하고 통화할 때 한 대표에 대해서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수조사 결과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친윤(친윤석열) 의원들이 와서 같이 검증하자. 이런 제안도 못 받으면 그냥 진실 규명, 사실 확인은 별 관심 없고 그냥 한동훈 까고 싶어서 한다는 자백밖에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당원 게시판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가족 명의로 윤석열 대통령 부부 비방글이 올라왔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친윤과 친 한동훈(친한)으로 나뉘어 대립하고 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직을 맡은 사람은 언행에 좀더 진중해야 한다”고 신 부총장에게 경고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한동훈 대표가 문제 해결의 키를 갖고 있다”며 “한 대표 가족 이름이 들어가 있으니까 사실관계가 뭔가, 가족이 올렸나, 제3자가 가족 이름으로 올렸나 등을 당 지도부가 파악하면 깨끗이 해결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수가 있으면 잘못을 사과하고, 억울하면 법적 조치를 취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당대표를 흔들고 끌어내리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