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니가 찬스를 놓치다니…낯설다, 이런 모습

2024.12.02 20:38 입력 2024.12.02 20:47 수정

풀럼전 1 대 1 기회 등 놓쳐 ‘혹평’

풀타임 뛰었지만 비겨…7위 그쳐

<b>잘 안 풀리네</b> 토트넘 손흥민이 1일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13라운드 풀럼과의 경기 도중 아쉬운 표정으로 서 있다. 런던 | EPA연합뉴스

잘 안 풀리네 토트넘 손흥민이 1일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13라운드 풀럼과의 경기 도중 아쉬운 표정으로 서 있다. 런던 | EPA연합뉴스

‘캡틴’ 손흥민(32·토트넘)이 자랑거리였던 킬러 본능을 잠시 잃었다. AS로마전에 이어 풀럼전에서도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면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1일 영국 런던 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홈경기에서 10명이 뛴 풀럼과 1-1로 비겼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권 진입을 노렸던 토트넘은 승점 20점에 그치면서 7위에 머물렀다.

이날 손흥민은 부상으로 결장한 도미닉 솔란케를 대신해 원톱으로 출격했다. 손흥민은 3경기 만에 풀타임을 소화해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는 사실을 증명했지만 문제는 골 결정력이었다.

찬스만 잡으면 골을 넣었던 손흥민은 경기 시작 50초 만에 실망을 남겼다. 상대 수비수의 패스를 끊어낸 티모 베르너의 패스를 손흥민이 골대 정면에서 받았고 1 대 1 기회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가로막혔다. 손흥민은 전반 19분에도 상대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페널티지역에서 가로챘지만 볼 간수에 실패하면서 득점 기회를 날렸다.

손흥민이 슈팅 1개에 그치면서 토트넘도 풀럼을 상대로 고전했다. 후반 9분 브레넌 존슨이 베르너의 크로스를 선제골로 연결했지만 후반 22분 톰 케어니에게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현지 언론에선 혹평이 쏟아졌다. 영국방송 ‘BBC’는 ‘손흥민이 50초 만에 골든 찬스를 잡았지만 골을 놓쳤다’는 평가와 함께 평점 5.45점을 매겼다. 축구통계업체인 ‘풋몹’이 그보다 높은 평점 6.5점을 줬지만 토트넘 전체에서 최저 수준이라는 점에서 호평이라 보기는 어려웠다.

손흥민은 지난달 30일 AS로마와 유로파리그 페이즈 5차전(2-2 무)에서도 페널티킥(PK)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전반 36분과 40분 두 차례 슈팅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당시 BBC 해설가인 폴 로빈슨은 “손흥민이 6m밖에 안 되는 거리에서 공을 골대 위로 보냈다. 손흥민 같은 선수가 이런 기회를 놓쳤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14경기에서 4골 4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던 시간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공격 포인트 생산력이지만 그가 워낙 뛰어난 공격수였기 때문에 실수가 부각되고 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은 (부상으로) 혼란스러운 한 해를 보내고 있다. 10년 동안 꾸준히 결정력을 보여준 선수다. 부상 문제를 겪고 있지만 이제 완전한 몸 상태로 돌아오고 있다. 그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반등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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