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Z세대 인스타그램 트렌드는 ‘날것의 매력’

2024.12.04 14:36 입력 2024.12.04 16:20 수정

정다정 인스타그램 홍보 총괄이 4일 서울 강남구 메타 한국오피스에서 열린 ‘인스타그램 2024 연말결산 기자간담회’에서  인스타그램 속 국내 Z세대 트렌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제공

정다정 인스타그램 홍보 총괄이 4일 서울 강남구 메타 한국오피스에서 열린 ‘인스타그램 2024 연말결산 기자간담회’에서 인스타그램 속 국내 Z세대 트렌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제공

올 한 해 인스타그램에서 떠오른 Z세대 트렌드로 완벽한 연출보다는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정제되지 않은 콘텐츠’가 꼽혔다.

인스타그램은 4일 서울 강남구 메타 한국오피스에서 연말결산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4년 인스타그램 내에서 형성된 Z세대 트렌드로 ‘정제되지 않은 콘텐츠’ ‘우정의 확장’ ‘안티 번아웃’을 제시했다. Z세대는 1990년대 중반에서 2010년대 초반에 태어난 연령대를 말한다. 10대 초중반에서 20대 후반이 Z세대에 해당한다.

올해 가장 두드러진 트렌드는 ‘정제되지 않은 콘텐츠’다. 정다정 인스타그램 홍보 총괄 상무는 “인스타그램은 사진과 영상 중심이다보니 완벽하게 잘 올려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지는 이용자들이 있다”며 “정말 재미있게도 최근 Z세대는 완벽히 연출된 것보다는 자연스러움을 담은 콘텐츠를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꾸밈없이 여러 장의 사진을 한꺼번에 올리는 ‘포토덤프’ 유행을 예로 들었다. 인스타그램은 이 같은 경향을 고려해 올해 한 게시물당 업로드할 수 있는 사진 개수를 10개에서 20개로 늘렸다.

다음으로 포착된 트렌드는 오프라인의 우정을 온라인으로 이어가는 ‘우정의 확장’이다. 인스타그램이 지난달 소비자 데이터 조사 플랫폼 오픈서베이와 함께 국내 Z세대 인스타그램 이용자 1000명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된 인스타그램 사용 목적은 ‘친구나 지인의 소식 파악’(64%), ‘DM(다이렉트 메시지) 등을 통한 친구와 연락하기’(60.2%)였다. DM은 스토리·릴스를 제치고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인스타그램 기능으로 뽑혔다. 지난해에는 스토리, 릴스, DM 순이었던 것과 상반된다.

인스타그램 제공

인스타그램 제공

자신만의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안티 번아웃’ 트렌드도 나타났다. 러닝, 마라톤, 클라이밍 등 몸을 활발하게 움직이며 스트레스를 풀거나 명상, 독서, 필사로 마음을 다스리는 등 두 가지 양상을 보였다. 특히 글을 읽는 행위에서 멋짐을 느끼는 ‘텍스트힙’ 트렌드가 지난 10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정점에 달했다고 한다.

이날 간담회는 비상계엄 선포·해제로 인해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일부 기업은 비상계엄 사태를 고려해 예정했던 행사를 취소하기도 했다. 김진아 메타코리아 대표는 “오늘 행사를 하는 게 맞는지 새벽까지 굉장히 많은 고민과 논의 끝에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근 아기 사진을 올리는 육아 계정 다수가 비활성화된 상황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인스타그램은 만 14세 이상만 인스타그램에 가입할 수 있고 어린이 계정의 경우 부모 또는 보호자가 관리하고 있다는 점을 명시해야 한다는 지침을 두고 있다. 회사는 지침에 어긋날 경우 계정이 비활성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 정 총괄은 “소명하시면 문제가 없을 경우 복원시켜드린다”며 “아무래도 이용자가 많다보니 (복원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은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주요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추천 이슈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