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의 내한 공연이 건강상 이유로 취소됐다.
롯데콘서트홀은 4일 “힐러리 한이 건강상 이유로 주치의 권고에 따라 BBC 프롬스 내한 공연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한은 BBC 프롬스 코리아 공연 마지막 날인 8일 BBC 스코틀랜드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하기로 돼 있었다.
힐러리 한 측은 공식입장문에서 “의료진은 격렬한 연주 및 여행 활동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며 “안타깝지만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하며, 앞으로 더 오랜 시간 연주를 하기 위해 저는 이 회복 과정을 존중해야 한다. 조만간 다시 무대에 오를 날을 고대하며, 이 과정 동안 여러분들께 받은 모든 응원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힐러리 한 대신 스웨덴 출신의 젊은 바이올리니스트 다니엘 로자코비치가 무대에 오른다. 레퍼토리는 동일하다.
힐러리 한은 지난 5월 안드레아스 해플리거와 듀오 리사이틀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이때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건강상 이유로 서울시향 공연에서 하차하자, 대신 투입돼 완벽한 연주를 선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