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 이전부터 파업을 준비해온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산하 노조 등이 예정대로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공공운수노조 철도노조는 막바지 교섭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5일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4일 밝혔다.
철도노조 요구사항은 정부 임금 가이드라인에 따라 기본급 2.5% 인상, 다른 공공기관과 동일한 수준의 성과급 지급, 외주화·인력감축 중단과 안전인력 충원, 4조2교대 전면 도입, 운전실 감시카메라 시행 중단 등이다.
6일에는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1노조(공공운수노조 서울교통공사노조)와 3노조(올바른노조),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파업을 벌인다. 서울교통공사 직원 60%가량이 가입한 1노조는 인력 충원, 1인 승무제 도입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5일 최종 교섭이 결렬되면 6일 파업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서비스연맹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전국여성노조 등으로 구성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지난 7월부터 교육부·17개 시도교육청과 집단 임금교섭을 진행했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엄길용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비상계엄 선포로) 정권 퇴진이라는 우리의 목표가 더 명확해졌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날 이주호 장관 주재로 시도교육감회의를 개최했다. 급식의 경우 파업 참여자의 규모 등을 고려해 식단을 조정하거나 대체식을 제공한다. 늘봄학교는 다른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정상 운영되고, 특수학교는 학교별 대책을 수립하고 단축수업 등 탄력적인 교육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파업 기간 이용객이 많은 KTX와 출퇴근 시간대 광역전철에 대체인력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했다. 지하철 1~8호선은 출근 시간대 100% 정상 운행되고, 퇴근 시간대는 2호선과 5~8호선이 100% 정상 운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