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당분간 ‘비상’…우원식 의장 퇴근 않고 집무실 지킨다

2024.12.04 21:15 입력 2024.12.04 22:14 수정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이 4일 해제됐으나 국회와 야권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국회의장실은 이날 공지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은 계엄사태와 관련, 당분간 공관으로 퇴근하지 않고 국회 집무실에서 비상대기할 예정”이라며 “외부 일정도 전면 취소했다”고 밝혔다. 우 의장의 이번 조치에는 비상계엄 해제 이후에도 유사한 상황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 윤 대통령의 행정권은 아직 유효하며, 계엄을 다시 선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군이 국회에 난입했을 당시 우 의장 등을 체포하려는 체포대를 투입했다는 의혹도 나온 바 있다. 군경이 의장을 구속하면, 계엄을 해제하기 위한 국회 본회의 개회가 어려워질 수 있다.

우 의장 측은 “국회 외곽 경비를 총괄해온 국회경비대장의 국회 출입 금지를 김민기 사무총장에게 지시했다”고도 밝혔다. 서울경찰청 소속인 국회경비대는 국회의사당의 외곽 방호를 맡고 있으나, 계엄 선포 뒤 국회의원들과 국회 직원들의 출입을 막아 논란이 됐다.

국회 의석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당분간 국회 경내를 떠나지 않기로 했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조를 나눠 본회의장을 지킬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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