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한 것 있다면 책임져야 하지만...”
“야당 의원 ‘윤석열씨’ 호칭은 잘못 됐다”
강선영 의원 “현 시점에서 내란 단정에는 무리”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이 5일 전 계엄사령관인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에 대해 “(계엄령의)위헌·위법 여부가 법적으로 검토되지 않은 현 상황에서 이렇게(박 총장을 비하하는)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의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해 “질의에서 많은 위원님들께서 계엄사령관에 대해 내란죄를 운운하면서 상당히 비하하는 발언들을 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총장은 이날 질의에서 국회 병력 투입 과정을 몰랐다고 주장했고, 이에 야당 의원들은 그가 무능하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임 의원은 “잘못한 것이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해 나중에 책임을 져야 될 것은 당연히 져야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것(계엄)이 위헌 위법 여부가 법적으로 검토되지 않은 현 상황에서 이렇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또 야당 의원이 오전 질의에서 윤석윤 대통령을 ‘윤석열씨’로 지칭한 것을 언급하면서 “일국의 국가통수권자를 사석도 아닌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 자리에서 반복적으로 쓰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야당 의원에게 주의해달라고 요구했다.
육군사관학교 42기 출신인 임 의원은 육군 17보병사단장을 지내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6년 청와대 국방비서관으로 일했다. 윤석열 정부인 2022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2차장으로 일했다.
강선영 국민의힘 의원도 군 병력을 국회에 투입한 것에 대해 “현 시점에서 내란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병력 등을 국회에 동원한 행위가 ‘옳다’고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이것이 내란죄에 해당할 정도로 정말 완전히 (국회 운영을)차단하고, 국회의원들이 정상적인 비상계엄의 절차를 못하게 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저는 느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여군 35기로 임관한 강 의원은 여군으로서 처음으로 육군항공작전사령관(소장)을 지냈다. 2021년 예편해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됐다.